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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약점' 잡힌 트럼프 vs '내부 단속' 바쁜 시진핑… 베이징 회담의 수싸움

'관세 약점' 잡힌 트럼프 vs '내부 단속' 바쁜 시진핑… 베이징 회담의 수싸움

부산 미중 정상회담
[서울타임뉴스 = 김동진 기자] 오는 3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중 외교가의 시선이 베이징으로 쏠리고 있다.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시진핑 주석이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중국 역시 산적한 내부 과제로 인해 '강공'보다는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압박 수단이었던 '관세 카드'에 제동을 걸면서 시 주석의 협상력은 한층 강화되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중국은 경제 지표 면에서 상대적 여유를 보이고 있다.

중국 지난해 무역흑자 1조 달러 돌파(사상 최대), 경제성장률 5.0% 달성으로 목표치 안착. 미국 농산물 및 에너지 수출 확대를 압박할 강력한 무기(관세)의 상실.예상 압박 카드로 시 주석은 이를 빌미로 ▲첨단 반도체 기술통제 완화 ▲중국 기업 무역제한 철폐 ▲대만 지원 축소 등을 강력히 요구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 주석이 트럼프의 약점을 끝까지 몰아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중국 내부 사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 구조적 난제 부동산 침체 장기화, 내수 부진, 청년 실업 등 누적된 경제 문제 해결이 급선무다.

군부 기강 잡기 최근 장유샤 부주석 등 군부 최고위직 숙청에 따른 조직 수습과 공백 메우기가 시급한 과제다.

트럼프의 반격 우려 중국이 강공을 펼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15% 신규 관세'나 추가 수출 통제로 맞불을 놓을 위험이 크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빅딜'보다는 '갈등 관리'의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군부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트럼프와 대립하기보다 관계를 안정화하는 것이 외교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것이다."

"중국은 즉각적인 합의 수정을 요구하기보다 현재의 합의를 존중하며 트럼프의 방중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낮은 자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안방에서 화려하게 대접함으로써, 지난 1년간의 무역 전쟁에서 미국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승전보'를 전 세계에 알리려 할 것이다. 

겉으로는 화기애애한 영접을 보이되, 실질적으로는 미국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내부 정비 시간을 버는 것이 이번 회담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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