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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쇼크] 중동 가스시설 상호 피격에 유가 ‘폭발’… 브렌트유 110달러 돌파

[에너지 쇼크] 중동 가스시설 상호 피격에 유가 ‘폭발’… 브렌트유 110달러 돌파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주유하는 남성(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타임뉴스=최종문 기자] 중동의 전운이 에너지 생산시설을 정조준하며 국제 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의 핵심 가스 기지를 타격하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3차 오일쇼크’에 준하는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와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고 이에 이란이 카타르 등 주변국 에너지 시설에 보복 대응하며 국제유가는 폭등세를 보였다.

가스전 정밀 타격에 호르무즈 봉쇄까지… “유가 130달러 간다”

이번 사태의 기폭제는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심장부 타격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란 남서부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단지를 공격했으며, 이는 이란 에너지 생산 시설에 대한 첫 직접 공격이다. 

이에 이란은 즉각 세계 LNG 공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라스라판 가스 시설에 미사일 보복을 가해 광범위한 화재와 피해를 입혔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세계 원유 해상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이번 생산 시설 피격이 공급 차질을 최악으로 몰고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은행은 “며칠 내 브렌트유가 12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분쟁 장기화 시 2~3분기 평균 유가가 13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금값은 ‘뚝’… 고물가 공포에 연준 금리 인하 물 건너가나

유가 급등과는 대조적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3% 가까이 급락하며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금은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고금리 환경에서는 투자 매력이 급감한다. 시장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보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가 금값을 더 크게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름값 공포에 짓눌린 민생… 정부의 선제적 대응 절실

중동의 ‘눈에는 눈, 이빨에는 이빨’ 식 보복전이 전 세계 식탁 물가와 에너지 비용을 위협하고 있다. 

유가 120달러 시대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정부는 단순히 상황을 주시하는 수준을 넘어, 유류세 추가 감면이나 에너지 수급 다변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민생 경제의 방어벽을 쳐야 한다.

최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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