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전은 미 군사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위험천만했던 '현대판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에는 두 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추락 직후 조종사는 곧바로 구조됐으나, 뒷좌석에서 전자전과 무장을 담당하던 무기체계장교는 적진 깊숙한 곳에 떨어지며 행방이 묘연해졌다.
권총 한 자루로 버틴 이틀… 육·해·공·우주 자원 총동원
실종된 장교는 이란군의 삼엄한 포위망 속에서 호신용 권총 한 자루에 의지해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장교를 선점하기 위해 수백 명의 특수부대원과 수십 대의 공격기, 그리고 사이버·우주 정보 자산을 총동원한 입체적인 수색 작전을 펼쳤다.
작전 과정은 긴박했다.
미군 공격기들은 이란군 호송대가 은신처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퇴로를 차단하는 정밀 폭격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특수부대와 이란군 사이에 직접적인 교전이 발생했으며, 이란 측에서는 공습으로 인해 5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틀간의 사투 끝에 장교를 확보한 구조팀은 부상당한 그를 싣고 쿠웨이트 미군 기지로 이동했다.
미군 고위 관계자는 "구조팀 내 사상자는 없으며, 모든 부대원이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밝혔다.
작전 막바지에는 긴박한 결단도 내려졌다.
구조 대원과 장교를 이송하려던 미군 수송기 2대가 외딴 지역에 고립되어 기동 불능 상태에 빠지자, 미군 지휘부는 기체가 이란군에 탈취되어 기밀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현장에서 폭파 제거했다.
반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스파한 남부에서 수색 중이던 미군 C-130 급유기 등을 격추했다"며 승전보를 띄우고 있어, 기체 파괴 원인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이 완수됐다"고 선언하며, "나의 지시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들이 투입되었고 우리 장교는 이제 안전하다"고 공식 확인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이란 내 반정부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이루어져 현지 민간인들의 은밀한 조력이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군 관계자는 이번 임무를 "특수작전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