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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군함 통과 시 강력 대응” 보복 경고

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군함 통과 시 강력 대응” 보복 경고

호르무즈 해협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타임뉴스 = 김용직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파키스탄에서 긴박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내 군함 진입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며 무력 충돌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RGC는 현지 언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군사적 함정은 우리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란 “오직 민간 선박만 통과” 선 그어… 미군 구축함 겨냥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성명에서 “자체적인 안전 규정에 따라 오직 비군사적 선박의 항행만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최근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해협을 통과하며 기뢰 제거 작업에 착수한 것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 측은 미군의 군사적 움직임을 자국 영해권에 대한 위협이자 협상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도발로 간주하고 있어,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군, “안전 항행 위해 기뢰 제거 필수”… 강행 의지

이에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물류 흐름을 복원하기 위해 기뢰 제거 작전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령부 측은 성명을 통해 “중부사령부 소속 병력이 상선들의 안전한 통행 여건을 조성하기 시작했다”며 구축함 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이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기뢰를 완전히 제거해야만 페르시아만에 갇힌 900여 척의 화물선이 이동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종전 협상 ‘먹구름’… 호르무즈의 봄은 올 것인가

파키스탄의 중재로 시작된 미·이란 3자 대면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터져 나온 이번 군사적 대립은 협상 가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의 무조건적 개방”을 종전의 핵심 조건으로 내건 상황에서, 이란의 군함 통제 선언은 협상판을 흔드는 ‘강수’로 해석된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창과 방패의 대결이 격화되면서, 국제 사회는 이슬라마바드에서 들려올 협상 소식과 해협의 군사적 움직임에 동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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