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레바논 국영 통신(NNA)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관문인 빈트 즈베일 일대에서 이스라엘군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치열한 보병전이 전개되고 있다.
전략 요충지 ‘빈트 즈베일’ 함락 위기… 전방위 포격 지속
이스라엘군은 최근 며칠간 빈트 즈베일을 완전히 포위하고 헤즈볼라 작전 요원들을 소탕하기 위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도시 진입로에 집중 포격을 퍼부으며 시가지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침투 작전을 강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들의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레바논 보건 당국은 남부 카나 지역과 티레 인근 마아루브에 가해진 공습으로 이날 하루에만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목표는 ‘리타니강까지의 완충지대’
이스라엘의 이번 공세는 단순한 보복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국경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리타니강까지 모든 군사 시설을 파괴하고, 자국 북부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거대 완충지대를 직접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에 레바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낮추라고 강력히 권고했으나, 이스라엘은 안보 위협 해소라는 명분을 내세워 ‘마이웨이’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종전의 전제조건’ 레바논 휴전… 협상 타결의 최대 걸림돌
현재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레바논 지역이 포함된 포괄적 휴전을 종전의 선결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란 측은 헤즈볼라가 참전한 레바논 전선에서의 총성이 멎어야만 실질적인 종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완전 무장 해제를 요구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어,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전역으로 번지는 전운… ‘안갯속 종전’
헤즈볼라는 지난달 이란의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이란 측에 가세해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전선에서 불을 뿜는 이스라엘의 탱크와 전투기는 이번 종전 협상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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