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선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위해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
김민규 | 기사입력 2016-05-02 17:53:15

[박태환선수 호소문] 지난 2008년 8월 10일 베이징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미터 결승, 당당히 1위로 골인하며 환호하던 박태환 선수의 모습을 기억하십니까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온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 는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던 그 날의 감동을 저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박태환 선수는 수영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수영강국의 대열에 올려놓았던 국민적 영웅이었습니다. 또한 지금도 박태환 선수가 없는 우리 수영계는 상상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 위치를 가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랬던 박태환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었고,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18개월간의 선수자격정지 처분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고의에 의한 약물 복용이 아니었으며, 본인도 수많은 후회와 반성으로 짧지않은 시간 동안 속죄의 기회만을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속죄의 기회가 될 리우 올림픽 출전에는 큰 장벽이 있습니다.

도핑관련 징계 종료 이후에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지약물 복용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이미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았으며, 국·내외 이와 유사한 이중 처벌 사례에서 규정을 변경해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던 선례도 있습니다.

저는 리우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세차게 물살을 가르는 박태환 선수의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나이가 27세임을 생각해보면 이번 리우 올림픽은 수영 선수로써 마지막 무대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징계기간 중에도 꾸준한 훈련을 해왔고, 최근 동아수영대회에서 세계 4위의 기록을 거두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그 진정성도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만 박태환 선수를 믿어 주십시오.

그동안의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십시오.

박태환 선수에게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며, 대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전향적 판단을 해 주시길 머리 숙여 호소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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