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천안의 역사와 문화 재조명 학술대회 개최
‘천안’은 고려건국의 군사적 거점·지방의 중심지
최영진 | 기사입력 2016-09-09 10:44:15
고려시대 천안의 역사와 문화 학술대회가 천안시청 3층 대회실에서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최영진기자]

[천안=최영진기자] 고려시대 천안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 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9일 천안시청 대회실에서 개최됐다. 

천안은 고려에서 처음 설치한 신도시이며 고려건국을 뒷받침하는 군사적 거점지역이었으며 현재의 아산, 예산 등 8곳의 속군현을 총괄하는 지방의 중심지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안시와 한국중세사학회가 9일 천안의 역사적 위치와 상징성에 대하여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천안이 후삼국 통일전쟁을 수행한 고려태조 왕건의 고려건국을 가능케 했던 군사적 거점지역이었다고 밝혔다.

‘고려시대 천안의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김갑동 대전대 교수(한국중세사학회 회장)는 ‘고려 태조 왕건과 천안도독부’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통해 오늘날의 ‘천안’이라는 명칭은 고려 태조 대에 처음 등장했으며 삼국의 중앙에 해당하며 다섯 용이 구슬을 다투는 지세(三國中心五龍爭珠之勢)로 이곳에 큰 관부를 설치하면 후백제가 스스로 항복해올 것이라는 말에 따라 천안도독부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근본적인 배경은 당시의 정치·군사적 상황때문으로 열세에 있던 태조 왕건이 장차 후백제 정벌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으려는 계획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아네스 교수(서강대)도 ‘고려시대 지방제의 변화와 천안의 위상’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고려 태조 13년 동도솔과 서도솔을 합하여 천안부를 설치하였으며 태조는 중앙무장 출신의 제궁을 도독으로 임명하여 천안도독부를 운영하고 천안도독부는 병사를 모으고 훈련하고 군량을 모아 통일전쟁을 대비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고려 초기 천안부는 8곳의 속군현과 주속 관계를 맺어 온수군, 아주, 신창현, 풍세현, 평택현, 예산현, 직산현, 청양현 등을 속읍으로 두는 등 지방의 중심도시였다고 주장했다.

김명진 경북대 교수의 ‘고려 통일전쟁기 천안지역의 사상적 동향과 사찰의 역할’, 조원창 원장(한얼문화유산연구원)의 ‘천안지역 고려사지 현황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조한필 부국장(충청타임즈)은 ‘태조 왕건의 천안 역사문화콘텐츠화’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지역별로 역사인물을 소재로 문화콘텐츠화한 사례를 설명하고 왕건을 소재로 한 역사문화자원화 방안을 제시했다.

조 국장은 남북한 분단상황에서 남한지역에서 고려태조 왕건을 역사문화적으로 기억해야 할 제1지역이 천안이라고 전제하고 △왕건 길(태조산길)△왕건공원(태조산공원)△왕건기념관 건립△군사훈련장 ‘고정’ 복원△왕건동상 복제 전시 등의 세부사업을 제안했다.

천안시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제기된 고려시대 천안지역의 역사적 위치에 대하여 가늠해보고, 역사문화 자료를 통한 콘텐츠화, 관광자원 연계, 지역의 도시브랜드화 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길중섭 문화재팀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역사적으로 천안이 갖는 위치와 역할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되었음을 물론 천안의 도시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행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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