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는 일자리가 없어 실업이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농촌 지역의 농가와 기업들은 인구 고령화와 청년층 감소로 매년 인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농가들의 경우 농작물을 제때 수확해야 할 인력이 구해지지 않아 자원봉사자나 공공기관의 지원까지 받아야 할 정도에 이르고 있다.
청주시와 이들 지자체가 함께 추진한 일자리허브센터 사업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경계를 허물어 해마다 반복되는 인력 과부족과 일자리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자 시작됐다. 5개 시․군 연합 취업박람회 개최,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 투어, 구직자 기업탐방 프로그램 등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해 3년 동안 3535건의 취업을 성사시킨 바 있으며, 그 결과 청주권 중추도시생활권 시‧군의 고용률(2015년)이 2013년에 비해 4~11% 이상 증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예산 절감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청주시가 주도해 추진한 광역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지자체 간 별도로 구축‧운영되고 있는 버스정보시스템을 광역 생활권으로 확대해 시민들이 대중교통만으로도 편리하게 근접 생활권을 오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청주시는 증평군, 진천군과 연접하고 학교 통학 및 직장 출퇴근 등으로 시․군 간 유동인구가 연접 도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3개 시․군이 힘을 합쳐 2015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도전, 공동 선정된 바 있다.일자리와 교통을 매개로 더 큰 협력 꿈꾼다
정보통신, 교통이 발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개별 도시를 중심으로 한 발전전략이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큰 대도시를 허브로 한 메트로폴리탄이 형성돼 국내외 경제권역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청주권 중추도시생활권 5개 시․군의 총 면적은 2855㎢, 인구 100만 여 명으로 면적과 인구, 경제력 측면에서 국내 대도시 경제권과 비견될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 발전 여력이 많은 만큼 충분한 발전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주시의 자본과 기술력, 풍부한 인적 자원, 연접 시․군의 자연자원, 저렴한 부지, 편리한 교통접근성이 아우러진다면 미래첨단산업, 바이오휴양·관광, 유기농 산업을 중심으로 중부권 발전을 선도하는 광역경제권 도약이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철완 청주시 정책기획과장은 “일자리와 교통은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민생분야이지만 각 지자체별로 이해관계가 다르다보니 시너지 효과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라며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많은 성과를 창출한 만큼 다른 분야에서도 각 지역의 강점을 결합하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 보완해 청주권 중추도시생활권 공동 발전을 이뤄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청주타임뉴스=박 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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