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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타임뉴스=이연희] “애프터 쓰리 데이즈 촤악~ 오케이?"“오케이. 오케이. 굿. 감사합니다!"
의료봉사 ‘찾아가는 건강닥터’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한 외국인에게 의료봉사자가 스포츠 테이프를 3일 뒤에 떼라고 당부한 말에 서툰 한국어로 대답하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난 25일 오후 오식도동의 신천지 군산다문화센터(SMC, Shincheonji Multicultural Center). 신천지자원봉사단 군산지부가 주최한 ‘찾아가는 건강닥터’가 열린 이곳에는 주한외국인과 다문화가정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웃음과 이야기들이 오가며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2년 전 한국에 왔지만 아직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그는 “선생님 한국어 배우고 싶어요. 다시 와도 돼요?"라고 다문화센터 선생님에게 한국어 강좌를 요청했고 “물론이죠"라며 이를 반기는 선생님의 대답에 밝게 웃었다.
건강닥터 행사가 마친 뒤에도 사람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봉사자와 셀카를 찍고 손을 잡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전화번호를 주고받자고 제안하면서 거듭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처음으로 이번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된 이순희(51) 씨는 “오늘 만난 한 베트남 분이 용접일을 하느라 손이 많이 굳고 몸 전체가 경직됐었다. 그분이 마사지를 받은 후 눈을 계속 마주치면서 연신 고맙다며 머리 숙여 인사를 해 기억에 남는다"며 “상대가 행복해하면 나도 기쁜 게 느껴지니 베풀수록 더 좋은 게 봉사인 거 같다"며 다음 봉사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5회째를 맞는 ‘찾아가는 건강닥터’는 전국 각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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