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칼럼
[김수종 칼럼]중앙정부가 못해도 지역정치를 잘하면 농민은 살 수 있다.
김수종 기자 vava-voom@hanmail.net
기사입력 : 2018-05-28 16:17:0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영주시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언. 62

김수종칼럼니스트
[엉주타임뉴스=김수종칼럼]소설가 공선옥은 528일자 모 일간지에 농식품부 장관이란 이름이 말해주듯, 이 나라 농업정책은 농민을 그저 도시민에게 먹을거리를 대주는 존재로서만 중요하게 여기는 듯하다. 이왕에 없는 농식품부 장관 자리 없애 버리고 그 자리에 농민농촌부 장관을 앉히면 좋겠다. 그래서 이 정부가 길님이 엄마, 아부지들 귀한 줄 아는 정부였으면 좋겠다라며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농식품부 장관과 농업비서관이 공석이 된 지 두 달이 넘도록 인선을 하지 않고 있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하루빨리 인선을 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있다가 그 문자를 받아 보고서야 그렇다는 것을 알았다고 글을 썼다.

나는 개인적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분리된 것이 가끔씩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앙이 못해도 지방이 잘하면 되고, 지방이 못하면 중앙이 잘하면 되기 때문이다. 영주시가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영주시는 `특산물 대도시 판로확대, 귀농귀촌 지원시책 추진, 농촌일손부족 해결을 위한 외국인근로자도입, 소비자유통센터 건립 등 다양한 농업정책을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사과와 인삼, 한우가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품목별 혁신추진단을 만들어 재배, 품질, 유통에 이르기까지 농업정책의 변화를 이끌도록 했다. 특히 전국 생산량의 13%를 차지하는 영주사과의 경영비 절감을 위한 기술보급과 포장디자인 통일, 친환경 농업개발에 주력했다.

또한 한우 명품화 추진단은 우수한 육질의 영주한우 유통체계 확립을 위해 암소수정란 대량이식사업을 추진, 영주 덕풍농장 종축 2마리가 경북에서 유일하게 한우 보증 씨수소에 선발되기도 했다.

풍기인삼 혁신단은 인삼에 대한 품질인증제를 실시키로 하는 등 품질관리에 역점을 두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도시 소비자들을 겨냥한 수도권 판매망 구축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서울 청계산역점에 영주 한우프라자를 개장하고 서울지하철 8호선 석촌역에 영주 농`특산물 판매장을 개장해 성공적으로 운영하는가 하면 인천 월드컵 문학경기장에 2300평 규모의 소비자유통센터를 조성해 물류비용 절감과 직판기능을 확대했다. 유통단계 축소로 물류비용절감은 물론 농업인과 생산자의 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주 농업의 발전은 귀농·귀촌 인구 증가로 증명되고 있다. 영주시는 2016년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일정기간 체류하면서 농업 실습과 교육을 받으며 농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영주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을 개관해 큰 인기를 모았다.

그 결과 지난해 귀농귀촌타운에서 교육받은 30세대 가운데 28세대가 귀농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소규모 고령농가를 위한 시책도 마련했다. 농업기계화 촉진을 위해 고가의 농기계를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할 수 있도록 해 농가부담을 줄였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2007년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장에서 31216대의 농기계를 임대한 것을 시작으로 그해 7월 문수면 만방리에 농기계임대사업 남부분소를 설치, 23119대의 농기계를 비치했다. 이어 지난 3월 단산면 옥대리에 농기계임대사업 북부분소를 개소해 21110대의 농기계를 비치,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 농업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작년 11월 베트남과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지난 432명이 입국해 농작업에 참여했다. 지역민들의 요청에 따라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 경영불안 해소를 위해 작년 지역 농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과 관련한 예산 305000만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40억 원을 확보해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영주시는 사과의 경우 지난해 보험 가입률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지역대학을 활용한 농업인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성 높은 농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2015년부터 10개 기관과 함께 19개 과제에 대해 연구 개발 사업을 추진한 결과 특허등록(화분 유효성분의 침출방법 및 이에 따른 침출물을 포함하는 식품), 농가 기술이전(생강을 이용한 가공 식품 개발), 시제품 생산(영주 강황을 이용한 건강 빵, 강황국수) 시범사업화 등의 성과를 거둔바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지역경제의 근간은 농업이라는 인식 하에 농업분야에 대한 인프라 지원과 농업 혁신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지속적으로 힘써 부자농촌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말 중앙에 농식품부 장관이 두어 달 없어도 지역 농업이 잘 굴러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농업기술센터가 육성하는 소백야생화연구회가 지난 26~27소백산자락길홍보관에서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했다. 관계자는 소백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순수하고 소박한 야생화와 소백산 야생화 사진 등 100여점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영주 야생화 사진 블로그 운곡야화신종헌 선생의 사진 전시와 소백산 희귀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또한 소백야생화연구회 회원들이 자락길홍보관 야생화전시장을 상주하면서 야생화 및 사진에 대한 설명, 무료 나눔 행사 등 야생화 가꾸는 요령을 안내했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의지가 돋보이는 농업관련 행사다. 그리고 이웃한 예천군에서는 국산밀의 우수성 홍보를 위한 ‘2018년 제5회 우리밀 축제가 오는 61~3일 풍양면 일대에서 열린다.

우리밀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개막식을 갖고 주말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 축제의 흥겨움을 한껏 느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우리밀축제장에는 밀 재배농가에서 정성 들여 가꾼 황금 밀밭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제는 사라져가는 밀사리와 밀밭걷기, 밀짚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밀 체험 행사를 준비해 관광객들은 향수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밀사리체험은 조금 덜 익은 밀을 꺾어 불에 살라 먹는다는 뜻으로 보릿고개 시절 꼭꼭 씹어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웠던 우리 전통 풍습이다. , 시식행사로 우리밀 국수 시식이 준비돼 있고 체험행사로는 농기구 체험, 메기잡기 체험 등이 있다.

밀가루와 밀쌀, 밀라면, 밀국수 등 우리밀로 생산한 건강하고 우수한 우리밀제품 판매행사도 곁들여 진행된다. 아직은 재배면적도 생산량도 많지 않은 우리밀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소비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관광객들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우리밀축제에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중앙이 일을 못해도 지방의 참된 정치인들과 공무원, 농업인들이 열심히 일하면 모범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사와 사업들이다. 지역 농업과 농민정책에서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 영주농업기술센터가 있는 것 같아 안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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