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노무현은 국익은 챙겨" 한국당 재평가
지금의 문재인정권은 진정한 노무현정신이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서승만 | 기사입력 2019-05-26 22:06:17

[타임뉴스=서승만 기자] 노무현 전대통령은 보수층을 의식해서 단합된 그의 정치력을 보여주기 위해 보수정권에서도 하기 힘든 국방예산의 증액과 미국으로부터 첨단무기수입으로 국방외교 측면에서 진일보한 성향을 보였고, 한미 FTA비준 그리고 진보좌파단체의 반대를 무릎쓰고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를 완성시킨것은 누구든 인정해야 하는 국익을 고려한 그의 책임있는 국정운영이었다고 평가 할 수 있다.

반면 지금의 좌파정권은 "문재인 신 독재" 일방통행· 북한에 퍼주기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무현 정권은 비록 좌파였지만 개방적 경제정책으로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챙겼다는 것은 문재인 정권이 되돌아 봐야 하는 롤모델인것만은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문정권이 잘 하는 거 딱 하나를 뽑는다면 세금들여쓰는 거 외에는 없다는 다소 비판적인 시각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서글픈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시민문화제.

최근 들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조차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래도 국익은 챙기지 않았느냐?”는 주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일방통행 국정, 북한 퍼주기 외교에 질린 야당 의원들의 냉소적 평가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를 ‘신독재정권’이라 칭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국방·안보·경제 어느 것 하나 야당의 비판을 수용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포착되는 것은 언제나 ‘정부의 고집’뿐이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국당 의원들은 안타까워 한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심복이자 최측근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평가하기는 난망하다는 게 한국당 의원들의 견해이긴 하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의 후계자’를 자처하지만, 그건 문 대통령만의 생각이란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하다.

“노무현, 좌파였지만 ‘신자유주의’ 비판받기도”

한국당 경제통인 김종석 의원은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을 비판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좌파였지만, 신자유주의정책을 편다고 비판 받을 정도로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경제정책을 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한미 FTA라는 업적이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당선 후 노조와 거리를 두고 경제 전반을 살폈다면, 문 대통령은 친노동을 표방하면서 민노총 같은 이익단체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한국당 의원은 안보분야와 관련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햇볕정책 한다고 북한에 퍼주기는 했다”며 “그래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라크 파병과 같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최소한의 국익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의 강력한 대북제재 정책방향을 인지하고도 우회적으로 북한을 지원하려 하는 문 대통령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은 강한 우려를 표시한다.

보수우파 진영의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는 말이 새삼 나오는 이유다.
한 우파 원로는 "노무현은 좌파였지만 독재는 안 했다"고 주장했다.

부시 전 대통령, 노무현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 “노 전 대통령 인권 비전 북한까지 전달되기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23일 한국 봉하에서 열린 노무현 전 한국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모사를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경상남도 봉하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삶을 함께 추모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한국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앞서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한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친절하고 따뜻하며,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한 사람을 그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인권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한까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모든 한국인이 평화롭게 거주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며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모두를 위한 기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한국의 꿈을 지지한다는 설명입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였다며, 미국 대통령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노 전 대통령 사이에도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그 어떤 차이점도 미국과 한국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유된 믿음을 우선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과 노 전 대통령이 미-한 동맹을 공고히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한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한 중요한 동맹국이었으며, 미국은 이라크의 자유수호 전쟁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노 전 대통령과 기념비적인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협상하고 체결했다며, 자유무역협정으로 양국 경제가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을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포함시켰고, 한국의 국제무대 위상을 인정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출국 일정 때문에 추도사 낭독 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봉하마을을 떠났습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 씨는 유가족을 대신해 인사말을 하면서, 멀리서 찾아준 부시 전 대통령에게 특별히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의 지적 능력과 전략적 판단에 감탄하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노건호씨는 “짚어야 할 것은 반드시 짚고, 전략적 사안의 핵심을 놓치는 법이 없다며 경탄하시던 것을 개인적으로 여러 번 들었습니다.”

노 씨는 부시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많은 일을 했다며, 두 지도자가 함께 일하는 동안 미-한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했다고 말했습니다.

23일 한국을 방문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추도식에 앞서 청와대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대통령께서 한-미 동맹의 파트너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아주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 함께 결정을 내렸던 미-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북 핵 6자회담 등이 미-한 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미-한 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부시 전 대통령도 미-한 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계속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43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직했고, 노 전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16대 대통령으로 재직했다.

두 지도자는 재임 기간 중 8차례 정상회담을 포함해 모두 10차례 만났고, 미-한 FTA와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등을 함께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