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래 유성구청장, 진정한 구민주권시대를 열어가겠다!
홍대인 | 기사입력 2019-07-14 18:20:07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지난 1년은 구정운영과 구민 또는 직원과의 소통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가운데 사심 없이 투명한 구정을 추진해왔다고 자평했다.

정용래 구청장은 “지금의 사회는 과거와 다르게 다양성이 당연한 시대이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가나 리더가 목표를 정해서 추진하다고 따라가는 시대가 아니라"며 “지금은 일을 추진하는 과정이나 각 단계에서 주민들이 참여하고 권한을 주어서 추진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은 민과 관에서 이런 경험이 부족해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꾸주한 추진을 할 때 진정한 주권시대가 열릴 수 있다"며 “리더는 협의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잘 이루어져서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그 합의된 결론 적극적으로 사심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 일문일답.

▲민선7기 취임 1년 소감은?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4년이라는 임기는 공약사업들을 다 완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바로 성과를 내기보다는 시스템과 틀을 잘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지난 1년은 35만 구민과 함께 더 좋은 유성을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면, 2년차부터는 각종 현안사업을 구체화하는 단계가 될 것이다.

▲구정철학은?

민선 7기 유성 구정은 “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35만 유성구민 모두가 주인의식과 적극적 참여로 다 함께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출범했다.

유성 구정의 핵심은 실질적인 주민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마을의 문제를 지역 주민들 스스로 찾아내고 서로 논의하여 해결방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진정한 구민주권시대를 열어가겠다.

또한 ‘4차 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을 완성하는데 유성이 과학도시로서 성과를 내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자치분권도 4차산업혁명도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가능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문제가 해결된다. 공무원들에게도 유관기관 및 주민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1년 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점은?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자치분권 선도 ▲4차산업혁명 선도 ▲관광활성화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먼저 ‘유성형 자치분권’ 확립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5월 1일 시범사업으로 3개 동의 주민자치회가 출범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ICT기술을 복지기술에 접목한 복지공동체 브랜드 ‘복지플러스케어’를 선보였고, 구청과 각 연구기관에서 각각 진행하는 각종 과학행사를 한 곳에서 신청할 수 있는 ‘과학소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대학과의 협력 통해 충남대·한밭대에 지역문제해결과정 개설했고, ‘나Be진로투어’ 등 청소년 진로진학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아쉬운 점은 정책과 공약사업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논의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과 기관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아직도 만나야할 사람에 비해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다.

▲대덕특구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구청 차원에서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서 무얼 할 수 있느냐고들 하지만, 4차산업혁명은 국가적으로는 신성장동력의 문제이고, 지역에서는 일자리 문제와 직결돼 있다. 유성구가 선도적으로 해야 한다.

유성에는 KAIST와 충남대, 한밭대 등 국립대를 비롯해 총 9개의 대학교가 있다. 과학인들과 대학생, 기업인과 주민 등이 함께 만나다 보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고, 연구기관은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유성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리빙랩이나 실증화단지 등 주민들과 대학생들을 활용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실행하고 있다.

최근 복지분야에 ICT기술을 접목해 ▲스마트안부케어시스템 ▲경로당건강지킴이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인공제회 및 연구개발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노인복지주택 ‘(가칭)사이언스 빌리지’의 실증화단지 시범마을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온천지구 관광활성화 등 옛 명성 복원 대책은?

최근 관광트렌드가 단체에서 개별, 가족 단위 체험 위주로 바뀌면서 온천관광이 쇠퇴한 게 사실이다. 민선7기에 관광유성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관광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다.

먼저 국비 등 34억 원을 들여 온천지구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3월에는 문체부가 공모한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에 ‘(가칭)유성 샹젤리제 거리’와 갑천변 조명을 이용한 ‘바람과 숲이 있는 빛의 길’ 사업이 선정돼 11억 2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현재 추진 중인 봉명동 명물카페거리 사업(60억 예산)과 함께 온천지구 활성화에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도시 리모델링을 위해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용역을 추진 중이며,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맞춤형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풀뿌리 민주주의 토대인 ‘유성형 자치분권’ 진척은?

본격적인 자치분권을 위해서는 이양된 권한과 예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함께 나누는지가 중요하다. 올해부터 주민참여예산제를 대폭 확대 추진 중이며, 주민 대상의 자치분권 교육과 공무원의 조직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인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여서 이야기할 공간이 필요한데, 이러한 마을커뮤니티 공간을 올해 4개소, 내년까지 5개소 이상 개소할 예정이다.

마을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도 올해 대폭 확대(41개→63개팀/ 1억→2억6천)했다. 선정된 공동체에는 찾아가는 컨설팅과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마을조사 ▲네트워킹 ▲컨설팅 등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지역공동체지원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달 건물을 매입했으며, 리모델링을 통해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이다.

▲직원들과의 소통 방법은?

취임 이후 직원들과 함께 계급과 격식, 보고서가 없는 ‘3無 원팀회의’를 추진했다.

부서별 주요 정책방향 결정 및 현안 해결을 위해 관리자와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한 팀이 되어 특정 주제로 토론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효과가 있다.

직원들과 권위 의식 없이 소통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도시락 토크, 오후시간 커피토크 등 수시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매월 진행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각 부서 TV로 송출해 전 직원이 구청장의 메시지를 직접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년간 관심어린 시선과 격려를 보내주신 35만 유성구민과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러나 열심히 달려준 800여 공직자에게 감사드린다.

미래사회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과 공무원, 단체 등의 주체적인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다.

소수가 주도할 수 있는 사회는 이미 지났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함께 참여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앞으로 ‘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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