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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타임뉴스= 최영진 기자] 상영 전 법정 문제로 홍역을 치르던 '나랏말싸미'가 드디어 개봉했다. 성큼 관객들에게 다가온 시점 바로 1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각종 논란 속 26일 현재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역사를 심히 각색했다고 보기 이전 교과서에 기술된 세종대왕 중심의 정설이 아닌 신미 대사가 한글 창제의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봐야 볼 수 있는 영화다.
사실인가 아닌가. 그때 당시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였음은 분명하다. 따라서 글자와 활자를 자유롭게 쓰고 표현할 수 있는 지금, 우리가 가진 권력이 더 무자비하고도 비양심적으로 커졌는지 비교해보면 된다.
감독은 영화 시작 전 자막을 통해 훈민정음 창제설 중 하나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사적 혼란을 불러올 만큼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이 있는 한편, 더 나아가 우리가 보고 듣는 현재 언론은 권력적인지 양심적인지 고민도 함께 해보면 좋다.
영화는 역사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허구성이 인정되는 창작물이라는 반응도 상당하다. 언론의 범위가 더 확대되는 시대, 권력의 무기로 언론이 사용되지는 않는지 살펴본다.
각종 어려움 속에서 '나랏말싸미'가 다시 왕좌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며 양심의 비판적 및 생산적인 무기로 언론이 시각화되고 사용되길 바래본다.
국민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양심적 언론을 시민들 각자가 지키고 자율심과 애국심으로 보호해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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