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덕구청장, 이제는 일을 할 때!
홍대인 | 기사입력 2019-07-27 14:41:53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사람이 돌아오는 대덕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1년이었다고 자평했다.

박정현 구청장은 “취임 1년 구정을 이끌어 오면서 즐거움도 있었고 나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숙원 사업이었던 연축행정타운 조성사업과 지역화폐 대덕e로움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민들의 적극적인 구정 참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히며 “함께 일하는 공직자들과 구민들에게 열린 구정 구현을 통해 대덕의 도약을 위해 신발 끈 질끈 묶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하 일문일답.

▲취임 1년 소회는?

구청장에 당선된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다. 1년 전 나를 되돌아보기 위해 개인 SNS를 들여다봤다. “대덕의 도약을 위해 신발 끈 질끈 묶고 열심히 뛰겠다. 구민에게 사랑받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굳은 다짐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민선7기 대덕구 구정구호는 ‘구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대덕’이다. 주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열린 구정 구현이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핵심가치다. 취임 후 바쁜 일정(시간)을 쪼개가며 ‘목요데이트’, ‘걱정말아요 대덕’, ‘타운홀미팅’ 등 주민과의 스킨십을 이어가고 주민자치회까지 주민들의 참여 기반을 단단하게 다져나간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늘 구민 곁에서 함께 웃고 우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구민과의 첫 약속 잊지 않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앞을 내다보며 열심히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성과는?

소·행·성 육아복합마더센터 조성과 혁신교육지구 사업, 15만여 명이 찾은 대청호뮤직페스티벌, ‘문화자치’와 ‘문화분권’ 실현의 단초가 될 대덕문화재단 설립 추진 등을 보육과 교육, 문화부문에서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겠다. 또한 신탄진에 이어 오정동이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됐으며 연축지구도시개발사업 추진 여건도 마련돼 조만간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문에는 비장의 카드 ‘대덕e로움’이 있다. 대덕e로움은 소비가 오롯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경제체계 구축의 촉매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에 대한 정책으로는 ‘근로자권리보호 및 증진 조례’ 제정, 작업장 대상 노동교육, 노동취약계층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 등을 들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민 소통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주민 삶 속의 행정이 될 수 있도록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도록 하겠다.

*소·행·성: 소소한 행복한 우리의 성

▲지역화폐 대덕e로움 파급 효과를 예상한다면?

현재 대덕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자본의 역외 유출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의 수익이 지역이 아닌 중앙으로 새나가고, 소비패턴 역시 인프라 환경이 좋은 일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심각한 경제 불균형을 겪고 있다. 더욱이 지역의 인재마저 일자리를 찾아 외부로 흘러나가며 지역소멸 위기까지 맞고 있다.

대덕e로움은 지역 내 소비가 지역 일자리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경제 구축의 핵심 키워드다. 특히 행정안전부 용역결과에서도 지역화폐 발행으로 소상공인 1인당 소득이 2.13% 늘어났고 관광객의 지역 내 지출이 3.75% 증가하는 등 긍정효과가 입증됐다. 우리 몸속의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순환되면, 신체 내 기관들은 혈액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대덕e로움이 식어있는 대덕경제에 활력이란 불씨를 되살리는 풀무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5~6일, 12~13일 4회에 걸쳐 개최한 지역화폐 대덕e로움과 함께하는 대코(Daeco) 맥주페스티벌이 관광객·시민 등 약 12만명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행사현장에서 발행된 대덕e로움은 8억 원에 이르고, 지난 5일 공식 출시된 이후 10일 만에 발행 목표액 50억 원의 38%인 19억 원이 발행됐다. 행사로 인한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코(Daeco) 맥주페스티벌이 당초 목표로 삼았던 대덕e로움 초기 사용자 확산과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대덕e로움이 당초 발행 목표액 50억원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여, 발행 목표액을 상향하기 위한 원포인트 추경예산 편성 절차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며 대코(Daeco) 맥주페스티벌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한 만큼, 대덕구 내 권역별로 매년 개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

▲인구 유출 요인인 교육여건 개선을 강조했었는데

인구 감소 요인으로 주거환경 및 문화여건 낙후 등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지만 청년과 젊은 부부세대에게 있어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교육여건의 문제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대덕구는 지난 1년 동안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를 교육 분야 슬로건으로 내걸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조성과 더불어 교육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대전 최초로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돼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공모사업으로 소·행·성 육아복합마더센터 조성을 추진하게 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대덕구는 한층 더 수준 높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학교와 마을 간 협력 방안을 구축해가려고 한다. 이를 위해 오는 8월에는 교육 자원 발굴과 민간네트워크 협력사업 추진 등을 업무로 하는 ‘대덕 혁신교육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며 어린이·청소년 전용 공간인 ‘혁신놀이터’, 학교 밖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대덕 행복이음 버스’, ‘방과 후 돌봄’ 등 혁신교육 모델 개발과 운영으로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화산단과의 상생협력 방안은?

2009년 국토교통부 재정비 시범 사업지구로 선정된 대전산업단지가 최근 들어 결실을 맺고 있다. 대전산업단지 서측진입도로가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첫 삽을 떴고, 대화동 구만리 일원은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전면 매수구역 사업’을 통해 노후된 기반시설 확충 및 토지이용 효율성 향상을 통한 산업단지 기능 고도화가 추진된다. 이와 함께 도로 등 기반시설 건설사업도 21개 노선에 233억 원이 투입돼 2021년 준공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대전산업단지가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지정됐고 지난 6월에는 문화예술공연장 및 교육장, 노동자 권리보호증진센터, 건강증진센터가 들어서는 대전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대덕구는 관내 2만 8000여명의 노동자 권리보호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근로자 권리보호 및 증진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예산 1억2000만원을 편성했고 장기적인 노동정책 제시와 노동행정을 전담할 ‘노동자 권리보호증진센터’가 곧 문을 열 예정이다. 앞으로 ‘더 좋은 일자리, 노동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공정관광 로드맵은?

대덕구는 공정생태관광 도입으로 대청호, 계족산 등 우수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대덕구 공정·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공동체 대표, 학계, 민간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공정·생태관광위원회’를 출범시켜 지속적인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달 초 ‘공정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대덕구는 여기에서 나온 결과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생태관광위원회와 함께 대덕구 관광 실태와 시장 트렌드 등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주민이 참여 가능한 구체적인 사업 실행 계획을 수립, 공정생태관광을 대덕구 대표 브랜드로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덕구는 대청호 외에도 계족산 등 생태관광 자원이 많은 도시다. 다양한 관광생태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체류형 관광단지로서의 기반을 먼저 다지고 나서 동구와 대청호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축행정타운 조성 준비는?

대전연축 도시개발사업은 대덕구 중심부인 연축동 일원에 대한 복합단지 개발을 통해 단절된 북부 신탄진권과 남부 오정·송촌권의 연결고리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대덕구와 대전의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사업자는 LH로 이미 결정돼 있으며 올 3월에 대전시에 개발제한구역해제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 하는 등 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올해 하반기 개발제한구역해제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가 되면 내년에 도시개발 개발계획수립 및 실기계획인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1년도 하반기에 보상을 시작으로 단지개발을 착공하고 2024년도 말 사업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전연축 도시개발사업의 당초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지식산업센터, 도시지원시설, 첨단산업, 유통시설 등의 일자리 창출 단지 조성뿐만 아니라 인구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과 공공청사 건립 등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주력할 사업을 꼽자면?

지방분권시대에 걸맞은 주민자치를 완성하려고 한다. 앞서 잠깐 얘기했듯이 지난 1년 동안 주민참여 기반을 단단히 다졌고 올해부터 주민자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주민자치회가 송촌·덕암·중리동 등 3개 동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민선7기 내에 나머지 9개 동도 주민자치회를 운영해 주민 스스로가 행정기관과 동등한 권한으로 마을의 정책을 결정하고 사업을 집행하고 그 성과를 얻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대덕구가 4차 산업혁명특별시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덕특구와 연계한 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덕특구와 연계해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사업 전환의 가교 역할, 대덕특구 기술을 현장 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장소 제공 등 대덕구의 역할을 찾아 확장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대덕구는 대덕특구와 지리적으로 인접해있어 신기술 테스트베드로서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보육·교육은 ‘돌아오는 대덕’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다. 지난 1년 ‘소·행·성 육아복합마더센터’, 대전 최초 혁신교육지구 지정 등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첫 걸음은 이미 떼놓았다. 교육과 관련한 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활권에서 수준 높은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어야한다. 대덕특구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지속적으로 정부 공모사업을 모니터링하고 공격적으로 공모에 임해 대덕구가‘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민들과의 소통 등 현장행정을 중시한다는데

촛불집회 이후로 주민의 동의가 없는 정치와 행정은 불가능해졌으며 주민관치에서 주민자치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기 마련이다. 주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열린 구정 구현은 제가 추구하는 가장 큰 목표중 하나다.

올해부터 송촌동, 중리동, 덕암동 3개동에서 주민자치회가 시범운영 중이다. 주민에게 주민 숙원사업 등 생활과 밀접한 사항에 대한 협의권한을 부여해 행정기관과 동등한 입장에서 지역 발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스스로가 자신의 삶과 정책을 연결해 고민하고 정책을 발굴해 제안하는 일종의 주민자치 실습으로 2019년이 주민과 대덕구가 함께 성장하는 주민자치 원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한마디

대전 5개구 가운데 대덕구를 제외한 4개구는 개발할 만큼 거의 다 했다. 그만큼 대덕구는 아직 창고에서 꺼내 쓸 자원이 많은 도시, 앞으로 도약할 여지가 많은 젊은 도시기도 하다. 구청장으로서 그 자원들을 적절히 잘 활용해 대덕구 성장의 기반을 준비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

지난해 저는 당선소감에서 “저의 당선은 변화와 혁신을 열망한 대덕구민들의 승리"라고 했다. 구민의 그 열망을 실현하고 승리를 지키기 위해 지난해 드렸던 약속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늘 민생의 현장을 지키겠다. 대덕의 도약을 위해 신발 끈 질끈 묶고 열심히, 또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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