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난 학생 성장 중심 교육 실현!
홍대인 | 기사입력 2019-07-27 20:02:08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인성교육과 인문·예술·체육활동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설동호 교육감은 “예로부터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는 말이 있다"며 “지금의 교육은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라는 공간도 다양하고 유연성 있는 공간으로 재배치 되어야한다"며 “학생과 교육 시스템이 바뀌면 교육현장도 변화를 통해 학생들의 꿈과 자아실현을 이루는 교실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 일문일답.

▲그동안의 성과를 꼽아본다면

지난 1년간 교육가족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첫째, 유·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실시와 중·고교 신입생 교복지원 등 교육복지를 확대했습니다.

둘째, 학교 공기청정기 설치와 석면 교체, 급식실 현대화, CCTV 설치로 등을 추진했으며, 생존수영 교육대상자를 초등 5학년까지 확대했습니다.

셋째, 학생중심 교육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과 실천 중심의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각종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감사원 선정 2019년 자체감사활동 심사결과 교육청단위 최우수기관, 지방교육재정 운용 성과평가 3년 연속 우수교육청, 전국 Wee센터 평가 4년 연속 최우수 기관(2019년 기관부문대상 수상), 교육부 평가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 5년 연속 우수사업단 선정 등 다양한 실적을 통해 대전교육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

시설환경개선, 학생복지, 교원업무경감 등 현장 중심·학생 중심의 정책추진에 주력했지만, 제한된 예산이나 인력 등 자원의 한계로 인해 아직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자원 확보를 바탕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교육현장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4차 산업에 따라 그에 걸맞게 교육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대전교육청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지식 전달형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과 경험이 가능한 메이커교육, S/W교육을 강화하였고, 과목 간 융합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인성교육과 독서교육, 체육·예술교육 내실화를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수학체험센터 개관(2019.5.), S/W교육지원체험센터 개관(2019.5.)

○ 메이커교육센터(2개소), 메이커 스페이스(13교) 구축

○ 노벨과학 꿈키움프로젝트(학생동아리 120팀, 과학연구회 6팀)

○ 국외과학연구단지 체험(중·고 48명) 및 국제교류지원(27교)

○ 호주 글로벌 현장학습 및 국외취업 프로젝트(40명 국외현장학습 후 22명 취업)

○ 미래형 탐구학습장 재구축 사업 추진(교육과학연구원)

○ 인성교육(효교육 선도학교 41교, 초등 전체 놀이통합교육 시행)

○ 학교예술교육(찾아가는 예술무대 62교, 학교 내 예술교육 전용공간 설치 12교)

▲SW교육지원체험센터 구축 및 운영 내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전SW교육지원체험센터를 설립(2019.2.)하여 3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센터를 통해 학교 SW교육을 지원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SW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SW교육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학교 예산으로는 구입하기 힘든 SW교육 교구(7종 1,200개)를 구비하여 신청 학교에 2주일씩 대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SW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제2의 SW교육지원체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구요, 제2의 SW센터에서는 동부지역 학생들을 위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대책은?

깨끗한 공기질 유지하기 위해 유·초·중·고·특수학교 전체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실내체육관 공기질 개선시스템을 체육관이 있는 전체학교에 연차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지진에 대비한 건물 내진보강 사업과 석면철거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학생들의 안전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식중독이 없는 건강한 급식이 중요한데요. 유관기관, 시민 소비자감시단과 함께 학교 급식실 위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급식실 종사자에 대한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급식 기구와 먹는 물 미생물 검사를 통해 식중독 없는 안전한 학교급식이 되도록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른 교육지원 정책 방향?

다문화학생은 전국적으로 매년 1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대전도 2018년 대비 10.4%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우리 교육청에서는 다문화 친화적 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어학급과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운영하고, 이중언어교육 및 진로상담 등을 통해 다문화학생이 지닌 강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학생의 다문화 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체 학생 대상으로 다문화교육을 확대하고 있으며, 교사들의 다문화교육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대상별 특화된 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다문화교육 지원 강화를 위해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을 수립·추진하여 다문화 학생과 일반학생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속에서 미래의 소중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교원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 어떤 방안이 있나요?

지난달부터 각 기관이 시행하는 모든 교육정책사업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평가결과 중복되거나, 형식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사업을 정비하여 학교에서 해야 하는 전체 사업량을 지속적으로 감축할 것입니다.

또한, 산발적으로 실시하는 법정 연수 참석으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9년 한 번에 끝내는 법정 연수’를 개설하였습니다.

이는 교사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법정교육 7개 영역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한 번에 실시하는 것인데요, 현장의 호응도가 높습니다.

방과후학교 업무는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제일 큰 업무 부담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효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개발된 ‘방과후학교 상용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였습니다.

특히,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부분이 방과후학교 1차 제안서심사인데, 향후 이 부분을 교육청에서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바쁜 신학기에 실시되는 학교설명회 자료 준비를 위한 업무 경감을 위해‘학부모 연수자료 표준안’을 개발ㆍ보급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학교현장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교원의 수업 전념 여건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갑질 문제, 근절하기 위한 대책은?

교육현장의 갑질 행위를 상시적으로 신고 또는 제보할 수 있도록 교육청 홈페이지에‘갑질피해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신고 된 사안에 대해서는 직접 교육현장에 나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여 관련자는 엄중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신고자의 비밀보장 및 보호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갑질’ 행위의 유형을 사례별로 구체화하여 각종 연수 등을 통해 전파하여 동일·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전교육청의 청렴도 역시 해결 해야할 과제인데, 방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청에서는 청렴도 제고를 위하여 다양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청렴도 향상에 가시적인 성과가 미흡합니다.

다만,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모든 교육가족과 함께 청렴 마인드를 고취하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 조성과 공정·투명·친절한 행정을 통해 올해에는 반드시 ‘청렴도 1등급, 부패zero’의 대전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년차 역점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역대학, 민간기관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미래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S/W교육지원체험센터, 메이커교육센터 확충, 노벨과학꿈키움프로젝트

인성교육, 인문·예술·체육활동 중심의 복합체험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협력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는 교육거버넌스를 통해 마을교육공동체 및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조속히 정착 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학교 현장이 체험하는 교원 업무 경감과 교육 전념 여건 향상 방안을 마련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방과후학교 서류심사 교육청 지원, 방과후학교 상용 프로그램 모바일 지원, 교직원 법정연수 통합 수료 등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건강입니다. 미세먼지, 지진,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학교환경과 영양가 높고 안전한 급식을 통해 우리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챙겨나가겠습니다.

▲학교비정규직연대의 파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계십니까.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은 임금인상인데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전국 시·도 집단교섭이나 교육부 및 국회 등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입니다.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은 노동조합과의 성실한 교섭을 통하여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노·사간 타협이 되지 않을경우 2차적인 파업도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여 대전교육청은 학교 급식대책 마련 등 파업관련 업무처리요령을 철저하게 준비하여 학생들의 학습권이 최대한 보호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앞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우리교육 방향은 학생 스스로 꿈을 키우는‘학생 성장 중심 교육 실현’으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려는 것입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입니다.

고교학점제는 전국적으로 2020년에 마이스터고, 2022년에 특성화고, 2025년에 일반고가 전면 도입하여 시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대전교육청은 현재 연구·선도 학교 9개교(연구 3교, 선도 6교)를 운영하고 있고,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할 계획입니다.

또한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을 확대하고, 일반고 전체에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등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의 단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대로라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고등학교 2학년 때 명확히 결정해 그에 맞게 어떤 수업을 들을 지를 결정해야하는 셈인데, 진로를 충분히 탐색해야 할 시기에 너무 이른 것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은 학생이 진로 확정이 아니라 진로 탐색 시기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입니다.

학교는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으로 학생이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학생의 진로와 적성이 고려된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따라 학생은 선생님께 맞춤형 학업 설계를 위한 섬세한 지도와 상담을 받게 됩니다.

학생이 학교에서 진로 및 과목 선택, 과목 이수 설계, 학업 관리 상담 등을 받고 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2학년에 진로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시절 과목 선택 과정이 전반적으로 진로 탐색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어차피 대입이 변하지 않는 이상 수업만 그렇게 듣고 입시준비를 위한 공부는 똑같이 해야 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입시에서는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에 한계가 있고, 지식전달식 수업·평가가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학생선택권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교육과정 도입으로 학교에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

고교 교육은 학생의 진로와 적성, 흥미중심으로 교육과정이 편성되어 운영이 확대되고 있고, 교실 수업에서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참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고교교육의 변화에 근거하여 입시는 학교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대입 전형이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부의‘고교교육혁신 방향(2018.8.17.)’을 살펴보면, 내신에서 전과목 석차등급을 미산출하는 성취도를 대입에 반영하겠다는 로드맵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대입에 정량화·서열화된 점수를 반영하였다면 이제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에 대한 정성적 평가를 강화하여 반영하고, 학생의 선택교과 및 자발적 학습 활동 등을 고려하도록 대입 제도가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입제도는 현행 학사제도의 변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대입제도는 온 국민의 관심사이며, 사회의 전반적 측면에서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다.

▲교육가족을 비롯해 시민들에게 한 말씀 남겨 주신다면?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 학생들이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시대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전교육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며 한국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력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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