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하는 황인호 동구청장
홍대인 | 기사입력 2019-11-26 11:16:30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황인호 동구청장이 26일 동구의회에서 열린 제247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황인호 동구청장 시정연설_전문>

존경하는 23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이나영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저는 오늘, 2020년도 구정 목표와 방향을 담은 예산안에 대하여 구민 여러분과 의원님 여러분께 설명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새로운 가치의 동구, 신바람 나는 동구민’이라는 구호 아래, 민선 7기의 힘찬 경적을 울린 지 벌써 500여 일이 지났습니다.

오랫동안 구상해 온 동구의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하여, 저를 비롯한 800여 공직자가 하나 되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하였지만, 좌절을 맛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달라지는 동구의 모습에 힘을 얻어, 꾸준히 다음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응원과 참여, 그리고 의원님들의 애정 어린 조언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구민 여러분, 이나영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돌이켜보면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엄숙히 독립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나라 사랑을 고취하는 가운데, 일본이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로 우리 경제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양국 간 신뢰와 우호관계를 크게 훼손하였으며, 세 차례의 강력한 가을 태풍이 곳곳에 큰 피해를 남기는 등, 국내외 연이은 악재로 다사다난한 시간을 지나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때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꿋꿋이 걸어왔습니다.

동구는 지난 9월에 공개된 지자체별 총생산 분석에서, 성장률 8.8%로 대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동구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 동구민의 저력을 보여준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경자년 새해에는 동구의 잠재된 가능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더욱 강화하여 나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금년도 주요 구정성과와 더불어, 내년도 계획 사업에 대하여 신규사업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올해는 동구에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린 해입니다.

민선 7기는 출발부터 관광동구를 천명하고 관련 정책을 폭넓게,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3만 5천여 명의 인파가 다녀간 대청호 벚꽃축제, 10만여 명이 흥겨워 한 전국품바명인축제를 비롯하여, 국화 전시회, 우암 문화제 등, 크고 작은 축제와 문화 행사가 끊이지 않았으며 식장산 해맞이를 시작으로, 각 동에서는 정월대보름 행사 등 한 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민속행사가 열렸고, 내실 있는 마을축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마을축제 지원 사업을 통해 재정적으로 뒷받침하였습니다.

대동 하늘공원은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 ‘강소형 잠재 관광지’로 선정된 이후 공중파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전국에 이름을 알렸고, 도시재생 1번지로 부상한 정동 쪽방촌과 함께 외래 방문객이 1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뉴트로 감성의 카페 거리로 탈바꿈한 소제동 관사촌 역시 방송에 소개되며 대전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지금까지 쌓아 온 관광동구의 토대를 기반으로, 한층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관광 정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5월에 마무리될 관광종합기본계획 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대청호·식장산·만인산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하여, 다양한 창구를 활용한 홍보 마케팅까지 보폭을 넓힐 것입니다.

자체예산 2억 5천만 원을 포함하여 총 사업비 4억 원을 편성한 대청호 관광 허브시설 계획이 추진되면, 옛 효평분교는 정크아트 갤러리를 포함한 생태관광 거점의 전진기지로 변모하게 됩니다.

6월에는 동구 8미이자 지역 특산물인 포도를 콘텐츠로, 산내 포도축제와 함께 전국 노래자랑을 개최하여 동구의 맛과 멋을 전국에 알리고 대전의 관문이자 한국철도의 중심인 대전역에서는, 대청호 벚꽃축제와 함께 동구를 대표할 ‘대전 부르스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역세권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2019년은 복지 분야를 선도하는 복지특화도시로서의 성과가 두드러진 한 해였습니다.

지난 8월, 서울 시내 한 임대아파트에서 새터민 모자가 생활고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서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안전망의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우리 동구의 복지브랜드인 ‘천사의 손길’입니다.

지난 5월에는 천사의 손길 사업 중 하나인 나눔냉장고가 행정안전부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대상’으로 선정되어, 1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벤치마킹하였으며 나눔냉장고 뿐 아니라 띵동빨래방, 설렘쿠폰함, 두꺼비 집수리 봉사단,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인공지능 인형 효돌·효순이 지원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춘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청사 1층에 자리한 ‘천사의 손길’ 사랑의 온도탑과 천사나무를 볼 때마다, 우리 구민 여러분의 따스한 이웃사랑과 아름다운 봉사 정신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천사의 손길 감사축제를 개최하여 그동안의 나눔과 헌신에 보답하고, 동구만의 복지브랜드인 천사의 손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더 많은 참여를 독려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2019년은 동구의 도시환경에 가시적이고 분명한 전기(轉機)를 맞이한 해이기도 합니다.

8월에는 숙원사업이었던 동부선 연결도로 개통으로 대전역 주변 교통정체 해소 및 동서 균형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판암동에는 주민들 스스로 합의체를 구성하여 주택을 건설하는 자율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대전 최초의 자율주택이 세워졌으며, 가오동과 대동, 낭월동, 정동, 원동에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토부 새뜰마을 사업에 선정된 정동미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50억 원으로, 체계적이고 참신한 사업 추진을 위하여 사업추진지원단을 구성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를 확보한 인동 국민체육센터와 성남동 다목적체육관의 설립도 계획대로 추진하여 구민들이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동 이스트시티, 판암동 삼정그린코아 등 대단위 아파트가 신축되고, 용운동 에코포레, 신흥3구역, 삼성4구역 등 재개발 정비사업도 순항 중이며 송자공원 조성 사업으로 추진동력이 마련된 소제구역, 감정평가가 진행 중인 천동3구역, 그리고 대동2구역과 구성2구역까지, 2단계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모두 본궤도에 올랐고 3단계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대동3구역, 홍도구역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 그리고 이나영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동구의 지도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한 기반시설 정비, 아름답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도시 미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네 번째,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분야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강력한 가을 태풍이 여러 차례 한반도를 위협하였습니다.

국지성 호우, 폭염, 대형 태풍, 혹한 등, 전 지구적 기후변화로 인한 계절별 자연 재난으로부터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동구는 2019년 한 해, 취약지역을 상시 점검하고 재난에 대비함으로써 행정안전부의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1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식장산 진입로는 보안등 설치와 정비공사로 한층 밝고 평탄해졌으며, 어린이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에 과속경보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자연재난뿐 아니라 각종 시설물 안전과 주민들의 교통안전에도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에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보급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도 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폭염대책의 일환으로 2억5천만 원을 투자하여 10여 곳에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하는 등, 안전한 동구를 만들기 위하여 맞춤형 안전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재난·재해 제로 도시를 목표로 더욱 행정력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23만 구민 여러분, 이나영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2019년 동구가 이룬 성과와 결실은 모두 여러분의 참여와 지원 속에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으며, 2020년에 추진할 사업 또한,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없다면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경자년 새해에도 아낌없는 응원과 조언을 부탁드리며, 보다 구체적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2020년도 우리 구 예산안 규모는 5,298억 원으로, 올해 당초예산보다 14.3% 증가하였습니다.

이 중 일반회계는 2019년 본예산 대비 14.4% 증가한 5,176억 원 규모이며, 주차장 특별회계 등 여덟 개 특별회계 예산은 8.9% 증가한 122억 원입니다.

지방소비세 인상 등으로 세입여건이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으나, 계속되는 지방비 부담 증가로 세출예산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 예상되므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세출예산을 기능별로 살펴보면, 우리 구 세출예산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복지 분야의 예산은 3,343억 원으로, 금액상으로는 2019년 대비 약 15% 증가하였으나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는 것은 보훈 관련 사업으로, 제2회 6.25 참전 철도유공자 추모제와, 참전유공자 수당 추가지원 및 보훈예우수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통 및 물류 분야와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의 사업예산은 합계 315억 원으로, 약 73억 원이 증가하였으며 대별동 우회도로 개설 등 도로 시설에 필요한 사업비와, 구성2구역 기반시설, 정동미 프로젝트 새뜰마을사업 등 도시개발 관련 예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 및 상하수도 수질 관리 등, 구민의 생활공간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하기 위한 환경 분야에는 155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68억 원의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포함한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에는 92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그 외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에는 올해보다 약 4억 원이 증가한 13억 원을 배분하였으며, 일반공공행정 분야 164억 원, 보건 분야에 116억 원, 문화 및 관광 분야 72억 원, 교육 분야에는 30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주민참여예산 공모를 통해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제안해 주신 다양한 사업의 실현을 위하여, 16개 시민제안사업 8억 1천만 원, 28개 구민 제안사업 9억 1천만 원도 이번 예산안에 편성하였습니다.

참여예산은 주민이 직접 정책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참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민 스스로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는 주민자치시대, 앞으로도 정책수립과 예산 결정과정에 주민 참여를 더욱 확대하여 자치역량 강화를 도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이나영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2020년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 하에 법적·의무적 경비 및 주민 편익을 위한 사업, 민선 7기 동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편성하였습니다.

2020년 계획 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원안대로 심의·의결하여 주실 것을 요청 드리며, 심의 과정에서 제시해 주시는 고견은 구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을 시작하며 동구의 구정 방향으로 제시한 사자성어는 집사광익(集思廣益)입니다.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더욱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민선 7기의 구호인 익사이팅(益思以㯑)과 같은 뜻입니다.

올 한 해, 집사광익을 늘 가슴에 새기고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독단적인 의사 결정과 행정으로 주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민선 7기의 전반기를 지나는 2020년,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하여 숨을 고르고 신발 끈을 고쳐 매야 할 시기입니다.

문화도시 지정, 대전의료원 설립, 대전 역세권 개발, 철도박물관 유치 등, 힘을 모아 함께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있습니다.

저와 800여 공직자 모두 합심하고 협력하여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의 힘찬 성원과 참여, 의원님 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 11. 26.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황 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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