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교회, 의심을 조장하나?”
교회 근본 가르침인 사랑을 외면하고 갈등과 감시 조장
홍대인 | 기사입력 2013-04-01 10:42:47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새신자가 직분에 적극 동참하려 한다면 의심하고 교회에 보고하라.”

“새신자가 큐티나 성경공부를 제안하면 즉시 보고하라.”

최근 이단전문가를 자처하는 14명의 저자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에 대한 대처법이라며 교회의 새신자를 일단 의심해야 한다는 식의 종합 매뉴얼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이 매뉴얼의 대부분이 ‘새신자나 신도를 의심하고 교회에 즉각 보고하라’는 식의 대처법이 주를 이루고 있어 예수님의 사랑을 전파한다는 기독교 교회가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교인들간에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특히 ‘새신자들이 교회 내 직분에 적극 참여하려 하거나 호의를 베풀 때 의심하고 보고하라’는 식의 지침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가뜩이나 전도가 어려워지는 교계 현실에서 새 신자들을 교회 밖으로 몰아내는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 매뉴얼은 ‘큐티나 성경공부를 금기시’ 하면서 교회가 성경 공부를 강화해 교리논쟁을 통해 신천지의 이단성 여부를 확인시켜야 하는 근본 책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신천지가 성경공부를 주요 수단으로 전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성경공부를 제안하면 즉시 보고하라’는 대처법은 성경을 알고자 하는 신도들의 욕구를 무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경공부를 하고 싶어 신천지로 빠져나가는 신도를 막을 수 없는 ‘땜질 처방’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 매뉴얼의 주요 저자들과 관련, 지난 달 28일 열린 제13회 기독언론포럼의 지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문제점과 이단 검증에 대한 평가와 제언’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의 주제 발표에서 이정환목사(한국이단사이비대책협의회 상임회장)는 자칭 이단연구가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매뉴얼의 주요저자들인 자칭 이단연구가들과 관련 이 목사는 ”한국교회 이단논쟁은 많은 부분이 기독교 본질과는 관계없는 내용이 논쟁의 주제가 돼 교회의 분열과 혼란을 초래했으며 논쟁의 중점에는 소위 이단연구가로 자처하는 사람들의 주관적 이단정죄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몇몇 자칭 이단연구가들의 전횡을 그대로 두고 보아서는 안된다”며 “이단연구가로 자처하는 인사들 대부분이 과거 이단에 몸을 담았던 사람들이 소속교파를 이탈해 자기가 과거 소속돼 있던 종파의 공격수로 등장해 이단 전문가로 행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단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의 분열과 갈등 조장에 현 기독교계가 휘둘리지 말고 사랑의 복원과 성경교리 강화 등을 통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천지와의 공개토론회를 통한 교리 비교 등의 적극적인 방안도 기독교계 전체를 위해서도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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