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의회 이한영(국민의힘, 서구 제6선거구) 의원은 16일 ‘갈등하는 위기의 청소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남대학교 김태명 명예교수, 성균관청년유도회 길준구 사무처장, 공감차문화예절원 양애란 원장, 한국갈등관리연구원 이준건 이사장, 사단법인물방울 이준석 이사장, 복지TV대전세종본부 이희내 본부장, 만년고등학교 폭력대책위원회 조동운 위원장, 청소년소통위원회 홍중기 자문위원, 대전광역시 청소년보호팀 정찬희 팀장, 대전광역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양수조 과장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다양한 사회문제로 당면한 청소년들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공유하고,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태명 교수와 길준구 사무처장은 우리사회가 오랫동안 청소년 문제를 인식해 왔지만, 심도있는 해결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무엇보다 청소년 문제를 접근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접근과 함께 어른들이 솔선수범하여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들의 꿈은 무엇인지를 적극적인 경청을 통해 파악함으로써,청소년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위기의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애란 원장은 존중의 뜻을 표현하기 위한 말투나 몸가짐을 나타내는 예절 교육은 위기의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형성하고 그에 따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준건 이사장은 청소년 문제는 다양한 사회현상에서 시작되는 갈등에서 유발된다고 강조하면서, 갈등을 치유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청소년 스스로가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이사장과 조동운 위원장은 청소년의 문제는 제도와 법률의 부재가 아닌 정부 주도의 청소년정책은 재정지원으로 제도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의 한계를 지적하고, 민간부분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한 자생적인 청소년 지원이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가정과 학교 등 지역사회의 역할과 지속가능한 관심과 조례제정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정책발굴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반면 홍중기 위원은 청소년의 문제는 특정 주체만의 책임이 아니며 성장 위주의 국가 정책 기조의 어두운 그늘이라고 하면서 위기의 본질을 학생 스스로가 인식하고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하고, 청소년이 처한 다양한 위기를 인식하고 정교한 분석을 통한 맞춤형 대응과 정책적 환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희내 본부장은 다큐멘터리 촬영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위기의 청소년은 위기의 가정이 되고 또다시 위기의 청소년이 발생하는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면서 많은 청소년들은 어른들과의 소통을 원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고 있다면서 공공분야에서 관심과 소통 등의 눈높이 교육이 절실하다고 했다.

대전시는 청소년과 관련한 7개의 조례와 2개의 규칙이 제정되어 있고, 여성가족부의 정책방침에 따라 매년 청소년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업무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교육청은 교육부 정책기조에 맞춰 학교 안의 청소년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소통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다양한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학교 밖 청소년이나 위기청소년에게는 진료 및 입시상담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한영 의원은 “우리나라 청소년은 다양한 사회문제와 함께 사춘기의 성장통과 학업 스트레스 등의 복합적인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이런 청소년이 자신의 능력과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관계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의 가치와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정책적인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