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회는 왜 신천지예수교회로 간판을 바꿨나
인도 기독교계를 뒤흔든 신천지예수교의 신사도행전기
홍대인 | 기사입력 2023-11-18 19:34:32

[타임뉴스] 작년에 이어 또다시 10만 수료식을 이뤄내며 침체에 빠진 종교계에 파문을 던지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천지 12지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4기 수료식’에서 배출한 수료생만 총 10만 8084명이기 때문이다. 과거 2019년 수료식 10만 3764명, 2022년 수료식 10만 6186명에 이어 세 번째 10만 명 이상 수료생을 배출해 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연이어 10만 명이나 수료하는 일을 애써 외면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에는 갈수록 위축되는 종교계가 배워야 할 점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이번 수료식이 종교계에 시사하는 바는 세 번째 10만 수료식이라는 점 외에도 목회자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총 6274명의 국내외 전·현직 목회자와 신학생이 수료해 작년 수료식에서 목회자 522명이 수료했던 것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인도. 힌두교의 나라에서 목숨을 걸고 기독교 신앙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신천지예수교회로 간판을 바꿔 달고 있다.

인도교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인도교회 목회자들은 말씀을 듣는 일에 무엇보다 간절하다. 게다가 열정적이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본인들 교회 일과 성도들을 돌보기에도 너무 바쁘지만 없는 시간을 쪼개 기꺼이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의 말씀을 수강하고 있다.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새벽 6시 반을 개설했는데도 빠지지 않고 듣는 태도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인도 첸나이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모건 홍 강사의 전언이다.

힌두교가 80%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에서 타 종교를 선택하는 것은 주위의 탄압은 물론 정부의 불이익을 감내한다는 의미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곳에서 기독교 신앙을 하다 보니 숨어 신앙하는 인구가 생각보다 많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명인 도마 사도가 순교한 곳으로 잘 알려진 첸나이 지역은 교단도 크고 성경 공부에 대한 열의도 높다고 한다.

코로나 기간 중 주로 SNS를 통해 신천지 말씀을 접한 목회자들이 현재는 대거 자기 교회 성도들과 함께 말씀을 수강하고 있다. 처음에는 경계심이 높았으나 말씀을 들어본 목회자들이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씀이라며 주변 목회자들까지 초대해 함께 말씀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덥기로 유명한 인도에서도 여름 체감온도가 50도에 육박하는 인도 남부 지역에서 4년째 사역하고 있는 홍 강사는 “인도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강생들은 모두 기독교인이고 특히 목사가 상당수 수강하고 있다. 그만큼 성경에 대해 궁금해하고 질문도 많으며 말씀 자체를 감사한 마음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열기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강 인원으로도 입증된다. 작년 인도 비자야와다 지역에서는 목회자만 400명이 모여서 수료식을 했으며 올해 인도 첸나이, 비자야와다, 시모가 등 에서 총 2397명이 수료를 했다고 한다.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신천지예수교회는 내다봤다.

한편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현재 총 80개국 9194개 교회와 말씀교류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 교회의 교인 수는 총 95만 명을 넘어선다.

또한 신천지예수교회의 정규 말씀 교육 과정을 통해 공부를 하고 있는 목회자 숫자는 1만 3000명에 달한다.

신천지예수교회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고 성경의 예언이 실제 이뤄진 실상을 확인한 목회자 중에는 아예 자신들의 교회 간판을 신천지예수교회 소속으로 바꾸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올 10월 말 현재 교회 간판을 교체한 사례는 총 37개국 1365개 교회이며 소속 목회자 수는 1637명이다. 간판을 교체한 교회 소속 교인 숫자는 8만 6000명을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