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마당, 악극 ‘나그네 설움’ 22일 공연
이부윤 | 기사입력 2011-12-20 22:12:24

극단 마당 단원들의 공연연습에 열중하고 있다./사진=단양군


[단양=타임뉴스] 극단 ′마당′이 지난 10월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악극 ‘나그네 설움’을 무대에 올린다.



단양에 소재한 아마추어 극단 ‘마당’이 연말 지역원로들을 위한 공연을 나서는데 지난 10월 온달문화축제 때 마당극 ‘달구야 들구야’ 공연 이후 두 달만의 일이니 생활인으로 구성된 극단 멤버들의 대단한 모험과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이 준비한 악극공연은 12월 22일 14시, 19시30분, 다음날인 23일 19시30분 총 3회 공연으로 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악극공연에는 몇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새로운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극단의 저력에 대해서(당사자들은 거의 빈사지경이라고 얘기하지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군 단위 지역에서 비록 아마추어지만 프로에 근접한 수준으로 극단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두 달 사이에 2편의 공연을 올린다는 것 등은 그만큼 극단 활동의 실력과 저변이 확대됐다는 것을 뜻한다.

다음으로 극중 사용되는 노래에 대해서 과거처럼 MR을 사용하지 않고 어울림밴드가 직접 연주한다는 점이다. 어울림밴드는 이번 악극을 위해 지역음악인들이 새로 결성한 것으로 연주 실력 또한 수준급이다. 키보드에 현정수, 기타 조주현, 베이스 신도용, 드럼 지길환 등이 참여한다.

주제곡 나그네 설움을 비롯하여 불효자는 웁니다, 여자의 일생, 서울의 찬가, 고향이 좋아, 진짜 진짜 좋아해, 고향 역, 배신자, 낭랑 18세 등의 주옥같은 노래를 즉석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주연인 봉식 역의 박현주, 꽃님 역의 조연화와 조연인 동철 역의 이동희, 춘옥 역의 송은숙 등의 연기력도 볼만하다. 기존의 이순정, 안광용, 박건 등을 능가하는 연기력으로 단양 연극의 다음 세대로 지목할 만하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배우를 보조하는 김교옥과 팽선영의 코러스 공연, 미녀 춤패 퍼팩트의 화려한 댄스도 만나볼 수 있다.

이야기는 60년대 말 7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골청년 봉식은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 꽃님이를 떠나보내야 한다. 홀로 남은 봉식이는 가난에 복수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여 성공에 도전한다. 그러나 사고와 예산, 능력의 한계로 성공의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헛되이 나이만 먹는다. 금의환향의 날은 자꾸만 뒤로 미뤄지고 조바심이 난 봉식은 급기야 범죄에까지 손을 대게 되는데.

그 사이 고향의 노모는 기다림에 지쳐 세상을 하직하고 옛 사랑 꽃님이는 고향의 느티나무에 목을 매어 생을 마감한다.

반백이 되어 어머니 무덤을 찾은 봉식은 한 많은 생을 돌아보며 정착을 권하는 고향 친구에게 나그네 설움을 말한다.

“꽃님이가 떠날 때 한을 안고 고향을 등졌네. 보란 듯이 금의환향을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 살아생전 이루질 못했네. 어머닌 돌아가시고 난 범죄자가 되어 임종도 지키지 못했네. 꽃님이! 그 풀냄새 나는 이름, 그 가난의 한도 풀어주지도 못했으니 내 어찌 첫사랑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옛 마을의 느티나무를 바라볼 자신이 없어. 그러니 까마귀밥이 되는 그날까지 가을 낙엽 구르는 대로 떠돌 뿐이지.”

뭉클한 감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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