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을 함께하는 단양 여행 재미, 역사의 명대사가 있다
이부윤 | 기사입력 2012-08-09 08:01:37

[단양=타임뉴스] 충북 단양 여행의 진수는 청정한 자연관광에도 있지만 역사가 살아있는 옛 선인들의 지혜와 명대사가 있어 알찬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크고 작은 매력들이 청정자연을 뒷받침하는데 그중 하나가 걸출한 역사인물이 남긴 역사의 명대사이다.

고구려 시대 온달과 평강, 고려 말 우탁이 역사라는 리얼 드라마에서 남긴 대사는 지금도 사람의 간장을 흔들어 놓기에 부족함이 없어 단양 여행을 더욱 값지게 한다.

단양군영춘면 온당장군 유적 관광지와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세트장이 관광객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영춘의 온달관광지와 온달산성, 적성 현곡리와 대강면 사인암은 이들 역사 주인공들로 인해 들러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서기 591년 고구려 영양왕 1년, 온달은 고토회복을 위해 남쪽으로 내려온다.

서울 광장성은 신라가 동맹국 백제를 배신하면서까지 힘들여 얻은 지역이라 모든 국운을 걸고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온달은 아리수(한강) 상류 지역을 먼저 공략하기로 결정한다.

상대적으로 방비가 느슨한 단양, 충주 지역을 제압하여 신라 본진과 광장성 연결을 끊어놓겠다는 전략구상인 셈이다.

온달은 출정에 앞서 사랑하는 연인 평강공주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내 계립현과 죽령의 서쪽 땅을 우리 땅으로 돌리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군사를 몰아 아단성(현 영춘면 소재 온달산성)을 공략하다가 신라군이 쏜 화살에 맞아 전사한다. 맹약을 이루지 못한 온달은 죽어서도 차마 그곳을 떠날 수가 없었기에 관은 땅 붙어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때 평강공주가 급히 달려와 온달의 관을 부여잡고 오열한 후 말한다.

“생사의 길이 이미 정해졌으니 돌아가사이다.” 라는 평강공주의 이 한마디로 비로소 관이 땅에서 떨어져 북쪽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인암




다시 시간은 흘러 1308년, 개경 궁전에서는 한 선비가 거적때기를 들고 도끼를 둘러메고 지부상소를 준비하고 있다. 지부상소란 도끼를 들고 올리는 상소라는 뜻이다.

지부상소를 준비하는 이는 ‘단양 바위’라는 뜻의 호(단암丹巖)를 가진 우탁이다.

우탁은 단산현 품달리 신원(현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에서 출생했으며 후에 안향의 제자가 되어 신학문인 성리학 전파에 힘썼다.

회헌공 안향이 임종할 때 여러 제자를 불러놓고 ‘탁이 우뚝하니 연상이나 동년배라 해서 부끄럽게 생각지 말고 스승으로 섬기라’ 하였다.

당시 왕은 충선왕이었는데 선왕의 후비인 숙창원비와 사통하였다.

감찰규정으로 있던 우탁은 이 같은 패륜을 묵과할 수가 없어서 도끼를 들고 궁궐로 뛰어들었다.

좌우의 근시들이 두려워 차마 읽지 못하고 벌벌 떨고 있을 때 우탁의 목소리로 역사의 명대사는 터져 나온다.

“그대는 가까운 신하가 되어서 임금의 잘못을 바로 잡아 올리지 못하고 이와 같은 탁한 일을 만나게 되어서도 오히려 목숨 부지만을 걱정하니 그대는 그대의 죄를 아는가?”

이후 우탁은 고향 단양으로 낙향하여 다시 불릴 때까지 학문에 정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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