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장날 장터에서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
하동군, 시장 활성화 일환…매월 첫째 장날 ‘하동장날 원숭이’ 모노드라마
장재수 | 기사입력 2011-03-17 10:13:51

[하동=타임뉴스]하동시장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 매월 첫째 장날 장터 한복판에서 ‘인간 원숭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동군은 서민경제의 중심인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하동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고자 4월부터 매월 첫째 장날(2일) ‘하동포구 팔십리’라는 주제로 모노드라마 형식의 하동장날 원숭이공연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연극공연은 전통시장을 축제분위기로 만들어 시장 상인과 지역주민의 사기를 높이고, 지역 농․특산물의 구매 욕구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명물’ 관광 상품을 정착시켜 지역 특성화에 기여하고, 관광객의 하동 방문을 유도하려는 의도도 들어있다.

모노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는 놀랍게도 중문학을 전공한 현직 대학교수다. 주인공은 한상덕 경상대 교수(52).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에서 태어난 한 교수는 하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상대 중문과와 성균관대 대학원을 거쳐 중국 무한대학에서 중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다.

그는 이후 중국 호북대학 부교수와 호북사법대학 중문학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중국 청도대학 겸임교수와 경상대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중문학을 전공한 교수가 연극을 한다는 게 다소 생소하지만 연극과도 인연이 깊다. 중국 예술연구원 화극연구소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지낸데 이어 경남도 연극제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연극에 일가견이 있다.

‘하동포구 팔십리’라는 제목의 이 극본은 한 교수가 직접 창작한 것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인 청정 지리산과 섬진강을 강조하면서 화개시장․토지 문학(관)․청학동 등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담고 있다.

또한 섬진강 은어와 재첩․참게 등 ‘음식 맛 자랑’과 지리산 일대의 녹차․밤․약초․산나물 등 ‘토산물 자랑’ 코너를 통해 지역 특산물도 소개한다.

한 교수는 관객의 관심을 끌고자 사실적인 ‘원숭이’ 형상의 캐릭터로 분장해 춤과 노래는 물론 마당놀이의 특징을 가미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연극은 시장통에 설치된 고객지원센터 겸 쉼터인 한옥식 상설무대에서 치러지며, 첫회는 4월 2일 오전 11시부터 90분간 하동의 희노애락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하동장날 원숭이’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시장 내에서 번영회 회원․일반군민․관광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시장상인 의식변화 결의대회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한편, 하동군은 소설 토지의 배경 무대이기도 했던 하동읍내시장을 문화와 예술이 있는 전통시장으로 가꾸어 가기 위해 한옥식 상설무대를 만들고 옛 전통 우물을 복원하는 등 고객과 관광객들의 소통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2년 전부터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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