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 각원사에 가면 특별한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합장의 의미는 “경건한 인사”이며 “존경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김형태 | 기사입력 2014-10-22 03:03:40

[천안=김형태기자]

‘한국의 美’를 즐기는데 필요한 자세에 대해 이런저런 말씀들을 해주었다.(사진_유은하기자)

관광이란 그 장소에서 생각하면서 관점을 갖고 봐야 비로소 그 고유의 문화도 역사도 온전히 볼 수 있다.

10월은 여행의 계절이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이나 많아지는 때이다.

21일 고즈넉한 사찰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천안시의 명소로 손꼽히는 각원사의 주지(대원)스님과의 만남이었다.

산과 사찰을 방문한 우리에게 바라는 것과 ‘한국의 美’를 즐기는데 필요한 자세에 대해 이런저런 말씀들을 해주었다.

일반 국민들 대다수가 관광 사찰을 한다. 관광이라는 것이 그냥 구경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관광은 그냥 구경이 아니다. 그 장소의 건물들을 그 표기들을 생각해보고 관점을 갖고 봐야한다. 본래 관광이란 뜻은 그 장소에 가서 그 문화재를 어떤 역사의 흐름이 있고 어떻게 창건이 되었느냐를 생각하고 봐야지만 진정한 관광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관광지 하면 대개가 사찰이다. 그 사찰도 천년이 넘는 고찰이다.

바로 우리나라의 문화라는 말이다.

한국문화와 한국문화재는 불교문화와 불교문화재 빼면 몇 안된다고 할 수 있다. 한국문화의 90% 가 불교문화인데 우리 국민들이 그런 인식을 안한다.

국민들 대다수가 알고 있음에도 종교적인 관점 때문인지 절을 구경하러 가는 걸로만 생각한다. 사찰은 불교 신도냐 아니냐를 떠나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우리나라 문화재가 이렇게 좋은 것이며 자랑할 것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봐야 한다.

기독교인들은 이 좋은 문화재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나와 관계없다고 하는 것이다. 절을 방문해서도 예의(합장)를 차리지 않는다. 버스만 타고 왔지 절에는 들어가지도 않는다. 같은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똑같은 우리 문화와 우리 문화재를 경시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교회든, 성당이든, 절이든 어떤 사람들이든 다 들어올 수 있는 장소이다.

20여년 전에는 로마의 바티칸 성당을 방문했는데 그 안에 들어갔더니 내부인들이 다 좋아하는 인상을 주었다. 그것이 바로 열린교회이고 열린 사찰이고 열린 종교이다.

절대 선을 그어놓고 하면 성직자도 아니고 종교도 아니다.

배타적이라는 것이 참으로 무섭다. 인간의 척도와 기초적인 심성을 볼 때 어떤 배타의식을 가지고 있는가를 본다. 바로 이런점에서 고등 종교들이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이 사람가려서 자기 믿으라 했나? 안그랬을거 아닌가?

바로 성직자들이 가르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이다. 가르칠 때 참 조심해야 하고 잘못된 말을 해서는 안된다.

기독교인들은 무조건 믿는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은 목사가 그렇게 말하면 그 말 그대로 믿는다. 그야말로 미혹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는 복잡하다. 갈등 또 갈등이고 꽉 막혀있다. 집 앞의 철문 닫으면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누가 죽어나가도 모른다. 열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모든 종교들은 이런 문제들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선을 딱 그어놓고 내것만 옳고 너는 틀렸다’ 그건 안된다. 그런 것이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이다.

각원사에서는 산중 음악회를 열고 각원사 소속 합창단을 통해 말로써 표현 못하는 것들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 중에 사랑이야기가 많다. 예수님 이야기이고 부처님 이야기이다. 바로 성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색깔대로 살아라 하는 것, 각자의 역할대로 살아라 하는 것이 성현들의 바램이다. 그 바램을 왜곡해서 다른 방법을 만들고 패를 가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 싸울 수 밖에...

산중 음악이 포교적인 의미에서 행해지는 것이 맞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산상음악회를 하는 것이다. 이런 행사가 전국 사찰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부처님도 평화와 사랑을 전하고 있다.

세상 곳곳에서 싸움과 분열 그리고 전쟁을 선포하는 종교지도자들이 있다. 과연 그들의 행위가 성스러운 신의 뜻일까? 아니면 악한 마귀의 뜻일까?

생각을 할 줄 알고 판단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특별한 메시지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세상의 풍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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