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띠뱃놀이 공개행사 위도 대리마을서 성황리 개최
이연희 | 기사입력 2015-02-23 19:34:47

[부안타임뉴스=이연희 기자] 풍어(豊魚)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이런 염원들을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인 위도 띠뱃놀이 공개행사가 음력 13(정월 초사흗날)인 지난 21일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띠배를 띄우고 있는 모습. (사진=부안군)

이날 행사에는 김종규 부안군수와 김춘진 국회의원, 조병서 전북도의원, 오세웅이한수 부안군의원, 김진태 부안수협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인 띠뱃놀이는 170여 년 전부터 주민들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허수아비들과 어선 모양의 띠배를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풍어제이다.

위도 띠뱃놀이는 안병희씨를 무녀로 이른 아침 대리마을 풍물패의 띠뱃굿(오방진굿, 풍년굿)과 함께 동편당산제를 올리고 당제봉 정상의 원당(소원을 비는 곳)에 올라 제물을 진설하면서 시작됐다.

원당에서 굿과 제사를 지낸 뒤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바다가 보이는 마을 앞 부두에 도착했으며 이때 원당에 오르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띠배와 제웅(허수아비)을 만든다.

띠배는 띠풀과 짚, 싸리나무 등을 함께 엮어 길이 3m, 2m 정도의 크기로 만들고 동····중앙 등 5방위의 재액을 상징하는 5개의 제웅과 만선을 기원하는 오색기, 돛대, 닻을 만들어 달아 배 형태를 갖추고 띠배에 주민들의 소원문도 가득 담는다.

용왕굿 하는 모습 (사진=부안군)

이후 마을의 중심이 되는 주산을 중심으로 동편 당산제 및 용왕밥 던지기, 북편 주산 신령제, 서편 당산제 및 용왕밥 던지기, 우물굿 등을 하며 주산돌기를 마친 뒤 마을 앞 부두에 도착, 용왕굿을 하며 신명난 한판을 벌였다.

용왕굿을 마친 뒤 띠배는 모선과 연결해 서해 먼 바다로 띄워 보내는데 이때 농악에 맞춰 술배소리, 에용소리, 가래질소리 등 뱃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신명나는 굿판을 이어갔다.

모선이 바다 가운데서 띠배를 떼어 놓고 돌아오면서 위도 띠뱃놀이의 공식행사는 마무리됐으며 행사를 마친 주민들은 단합과 화합을 다지면서 여흥을 즐기는 대동놀이가 밤새도록 이어졌다.

장영수 위도 띠뱃놀이 보존회장은 위도 띠뱃놀이는 액을 띠배에 띄워 멀리 보내고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함께하는 전통문화 행사라며 위도를 찾은 관광객과 주민이 어우러져 나눔과 화합의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위도 띠뱃놀이는 지난 1978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대리마을 당제의 한 과정인 띠배보내기로 출전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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