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검무보존회 창립총회 및 발표회 성료
호남검무의 보존 및 전승을 위한 본격적인 출항의 닻 올려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4-20 13:27:49
【곡성 = 타임뉴스 편집부】호남검무보존회(공동대표 박정하 유라용)가 지난 16일 곡성군 옥과면사무소 월파관 공연장에서 호남검무보존회 창립총회와 함께 창립총회 기념 한진옥 류 호남검무 발표회를 갖고 호남검무의 보존 및 전승을 위한 본격적인 출항의 닻을 올렸다.

조선조말 부터 옛 옥과현(현재 곡성군 옥과면, 겸면, 오산면, 입면, 삼기면 일부) 지역 사람들에 의해 전승돼 온 호남검무를 보존하고 전승한다는 취지에서 발족된 호남검무보존회 창립총회 및 호남검무 발표회에는 유근기 곡성군수, 주성재 곡성군의회 부의장 등 곡성군 기관장을 비롯한 곡성군사회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 호남검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1부 호남검무보존회 창립총회, 2부 창립기념식, 3부 호남검무보존회 창립축하공연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유라용 공동대표가 펼치는 한진옥 류 호남검무 1인 독무와 유리용 공동대표의 문하생들에 위한 8검무가 곡성주민들에게 처음 선보여졌으며, 나주시립국악단, 이영애 (사)낙안읍성가야금병창보존회 이사장, 최지선 광주시립국극단 상임단원 등이 우정 출연했다.

검을 들고 추는 검무 즉 칼춤은 궁중과 지방 관아의 연회에서 추어지던 춤으로 조선조 말부터 궁중에서 춤을 추던 연희자들에 의해 민중들에게 소개됐다. 검무는 경상도 지역의 진주검무, 통영검무, 밀양검무가 있으며, 평양검무, 해주검무, 호남검무 등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현재 진주검무와 통영검무는 무형문화재의 지정을 받아 법적보호를 받고 있으나 호남검무는 안타깝게도 아직 미지정 상태이다.

호남검무는 옥과출신인 신방초가 조선조말 집대성했으며, 신방초는 옥과출신 신영수에게 전수했고, 신영수는 또 옥과면 율사리 출신 이장선에게, 이장선은 옥과면 옥과리 출신 한진옥에게 각각 전수되어 옥과사람들에 의한 호남검무의 전승계보를 형성했다.

그러나 호남검무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던 한진옥 선생이 1991년 타개한 이후, 광주의 임순자씨에게 이어졌지만 임순자씨 마저 2013년 작고하면서 자칫 호남검무의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임순자씨에게 정통 한진옥 류의 호남검무를 사사받고 함께 공연활동을 펼쳤던 마지막 계승자인 유라용(54. 전남과학대 강사)씨가 곡성지역 향토사학자인 박정하(60. 곡성군향토사연구회장) 씨와 한진옥류 호남검무를 보존, 계승하기 위해 1년간 준비한 끝에 호남검무보존회를 창립, 이 날 발표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날 축사에 나선 유근기 곡성군수는 “선조들의 향토문화를 존중하고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후손들의 몫이요, 사명이다”며 “호남검무의 전승과 보전활동을 위해 군차원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국섭 곡성군의회 의장도 축사를 통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호남검무가 계승 발전되고 전국에 알려지길 바라며 더 나아가 지역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며 “의회에서도 호남검무의 국가문화재 지정 등 호남검무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검검무보존회에선 18일 옥과초등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옥과면민의 날 행사에서도 식전행사에 참여, 옥과면 주민들에게 8검무로 첫 시연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처음 호남검무의 시연을 접한 전승길(78세) 옥과면 한우리예술단장은 “검무의 춤사위가 너무나 깔끔하고 탄탄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고상한 품격를 느꼈다”며 “옥과지역의 예인들이 전승해 왔다는 역사적 사실에 주민의 한사람으로써 자긍심을 느끼다”고 말하고 “호남검무를 옥과검무라 호칭해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관람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정림(69세) 곡성군여성이장단 단장은 “말로만 듣던 호남검무을 처음 접하고 보니 익히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며 “기회가 되면 반드시 호남검무를 배우고 싶다”는 각오를 전하고, “옥과에 전통예술을 전승했던 이처럼 훌륭한 예술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자랑스럽다”고 흐뭇해 했다.

호남검무보존회에서는 신방초–신영수–이장선–한진옥 으로 이어지는 호남검무의 원형과 발굴, 그리고 교육에 치중할 계획이다.

현재 호남검무보존회에서는 일차적으로 옥과지역의 옥과초, 입면초, 옥과중, 전남과학대학교 등 4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호남검무을 전수하고 있다. 곧이어 곡성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한 호남검무 강좌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호남검무보존회에서는 한진옥 류의 각종 전통춤을 보존과 발굴을 통해 전승해 나갈 계획이며, 연구활동을 통한 학술지 발간, 토론회와 세미나, 문화재 추진 등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유라용_호남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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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검무발표회1
호남검무발표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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