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축산용 항생제내성균 검사로 약물 오·남용 방지
인천보건환경연구원, 2009년부터 축산 항생제내성균 감시체계 구축
김민규 | 기사입력 2015-07-08 10:32:27

[타임뉴스=김민규]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성모)은 축산용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축산 항생제내성균 감시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있으며, 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16개 시·도 가축위생시험소 및 보건환경연구원, 한국동물약품협회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항생제는 축산분야에서 가축의 질병 치료와 성장촉진의 목적으로 오랜 기간 사용돼 왔다. 그러나, 농가의 무분별한 자가 치료 등으로 인한 내성균의 증가는 가축 질병 치료를 어렵게 하여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 할 수 있다. 

또한, 항생제 오·남용 축산물 섭취 등으로 내성균이 사람에게 감염될 경우 내성이 생긴 세균들이 변이를 일으켜 더욱 강력한 슈퍼박테리아나 사람용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세균의 출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이들 항생제 내성균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축산 항생제내성균 감시체계 구축 사업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도축장에 출하되는 소, 돼지, 닭의 분변과 식육에서 지표세균* 697균주, 식중독세균* 324균주 등 총 1,021균주를 분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항생제 내성검사를 의뢰했다.
* 지표세균 : 대장균, 장구균
* 식중독세균 :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알균, 캠필로박터균

그 결과, 지표세균의 항생제 내성률은 대체로 돼지와 닭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닭에서는 플로르퀴놀론 및 제3세대 세팜계(세프티오퍼) 내성률이 다른 축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플로르퀴놀론 및 제3세대 세팜계(세프티오퍼)는 사람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항생제다. 

식중독세균의 경우 살모넬라균에서 제3세대 세팜계(세프티오퍼)의 내성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닭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항생제 내성균인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알균(MRSA)*은 모든 축종의 식육에서 검출됐지만, 2013년과 비교해 소는 4.1%에서 4.8%로, 돼지는 8.4%에서 7.7%로, 닭은 21.1%에서 5%로 감소했다. 

*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알균(MRSA)
- 건강한 사람의 피부나 구강, 소화기 등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포도상알균 중 메티실린 내성을 보이는 균으로 화농성염증, 식중독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주요 병원감염균으로 대학병원 등의 3차 의료기관, 중환자실 등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도 소, 돼지, 닭의 분변 및 식육에서 지표세균 229균수, 식중독세균 71균수 등 총 300균수를 분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항생제 내성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사업 추진으로 축산농가에 효과적인 항생제 선택을 유도함으로써 축산용 항생제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내성균 감소 및 치료용 항생제 효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축산농가에 축산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항생제 내성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 ‘동물용의약품 안전사용 10대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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