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 오산발전포럼 이권재 의장, “능력과 힘 있는 지도자만이 오산을 경제도시로 이끌 수 있어”
박광수 | 기사입력 2015-07-17 12:35:06
분열적 지역주의 극복이 오산 최대의 과제

1%기득권층 분열 조장, 다수 시민피해 나몰라라

산업기반 등 생산과 소비 조화로운 경제도시 만들어야

【 타임뉴스 = 박광수 】오산발전포럼 이권재의장(51, 전 오산시장 후보). 오산발전포럼을 이끌고 있는 이권재 의장은 오산을 대표하는 지역 시민운동가중 한 사람이다.


▲ 이권재 오산발전포럼 의장

25년 전 고향인 진도에서 혈혈단신 오산에 정착해 사업을 일군 사업가이자 사회운동가로 세간에 알려졌다. 20여년 오산에 터를 잡고 살아오면서, 구석구석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발품을 팔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오산의 지역적 현안에 관심을 갖게 됐단다.

이권재 의장은 지역의 교육문제와 사회복지 분야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선 집권당의 오산시장 후보로 선택받는 등 참신한 그의 개혁적 이미지가 빛을 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선거 이후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오산발전포럼 의장 자격으로 사회운동에 열심인 그를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 오랜 기간 사업가로, 사회운동가로 활동해온 것으로 아는데, 지난해에는 지방선거 오산시장 직에 도전했다. 아깝게도 낙선을 했지만 여권의 불모지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

25년 전 오산으로 이사와 현재까지 줄곧 우리 지역의 이곳저곳을 찾으며, 많은 분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소외계층을 찾아 나서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사회복지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보니 자연스레 지역의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방법을 연구해 내는 모임에 적극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복지와 사회행정을 공부하였던 것도 그동안의 이런 경험을 이론적으로 무장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선거에 출마한 것은 어쩌면 시민들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저의 포부가 작용한 것이라 봅니다. 낙선이라는 패배의 쓴잔이 저를 더욱 강하게 했습니다.

선거 이후에는 오산발전포럼 의장으로서 그간 줄 곧 해온 사회 봉사활동 그리고 지역의 현안들을 해결해 내는 시민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출마라는 힘든 결정을 내린 가운데 낙선을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오산지역의 정치 환경 혹은 선거라는 문화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나?

시장 후보로, 그것도 집권당의 시장 후보로 나선 것은 저 개인적으로 대단히 큰 도전이었습니다. 짧은 선거기간 동안 많은 것이 부족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시민을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궂은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일꾼으로서 많은 것들이 부족했고,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분열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참 가슴 아픈 것은 학연·지연을 따지고 지역을 따져 편을 가르는 퇴행적인 지역주의가 아직도 선거에 악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아들·딸이 오산에서 자라 오산에서 살면 모두 우리의 자랑스러운 후배들 아닌가요. 물론 태어 나서 자란 곳이 고향이기도 하지만 오산이 좋아서 타지에서 이사와 정 붙이고 살면 그 또한 고향이 아니겠습니까?

오산에서 살고 계신 모든 분들이 오산시민이며 우리 지역을 사랑하는 소중한 한분 한분들인 것입니다.

이렇게 편을 가르는 분열적인 지역주의는 사실 기득권을 가진 1%의 극소수 특정 집단에 의해 의도되고, 조장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도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말입니다.

어쩌면 99%의 나머지 선량한 시민들이 이용당하는 셈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서민들의 월급봉투가 얇아지고, 주부들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 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더 이상 이들에 의해 전체 시민이 싸잡아 욕을 먹고, 피해를 봐서는 안 됩니다.

지금 우리 오산의 상황이 이런 문제로 허송세월을 보낼 만큼 녹녹치 않습니다.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오산의 미래가 없다는 말도 나옵니다. 지금은 암울한 미래를 견인해 낼,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역량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 시민들의 삶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인물이 누구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닐까요.

화성과 평택의 변화를 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서청원 의원은 당선 되자마자 국비 3천억 원을 끌어오고, 2조 원대 사업으로 안산~발안 간 순환전철 노선을 연결했습니다. 또한 평택은 또 어떻습니까. 1조3천억의 예산을 확보했고, 40만 인구의 평택이 삼성 등 대기업 유치로 100만 인구시대를 준비 중입니다.

200만평 부지에 15조6천억 원을 투자하여 삼성전자가 들어오면 18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삼성전자로 인한 직·간접 경제효과와 그 영향이 평택을 새롭게 바꾸고 있습니다. 서청원 최고의원의 고향이 화성입니까? 원유철 의원은 고향이기 때문에 이런 건가요? 아닙니다. 그것은 지도자의 능력과 집권여당이라는 강력한 힘이 그 배경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바라보는 저의 입장에서는 가슴이 설레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도 합니다. 왜 오산은 이렇게 발전시킬 수 없을까? 왜 안 된다고만 할까? 궁극적으로는 세수가 많아져야 시의 재정자립도가 높아지는 것이고, 재정자립도가 높아져야 사회, 복지, 교육, 문화, 체육에 투자하지 않겠어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과 철학이 있는 지도자를 세우고, 기업을 유치하고,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여 우리의 미래세대인 아들, 딸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큰 변화를 이루어야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의장께서 생각하는 오산, 그 오산은 과연 어떠한 미래상을 가져야 한다고 보나.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이라 생각하나?

오산이 해내야 할 우선순위는 자족도시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산기반이 턱없이 부족한 현재와 같은 상태라면 더 이상 오산의 미래가 없습니다. 세수증가 없는 낮은 재정자립도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산업시설이 들어오고, 인구가 증가하는 생산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면 역량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산업시설과 도시기반시설 등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은 정책적 판단과 예산확보가 관건인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건 결국 지역의 힘 있는 지도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내년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20대 총선에 나설 계획인가. 총선계획에 대한 의장님의 견해는 무엇인가?

내년 총선에 나설 계획이 있다 없다고 단언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공당의 시장 후보를 경험한 한 사람으로서 시민들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믿음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에게 그리고 우리 이웃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한 사람으로 우뚝 서기까지 부족한 많은 것들을 채워 나가는 시간이 저에게는 필요합니다.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중요한 것은 ‘누가되느냐’가 아니고 오산을 위해서 오산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인물이 있다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 돕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