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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선사체험마을 강동에 문 연다

빌딩 숲으로 둘러싸이고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서울 한복판에서, 고대 선조들의 숨결이 배인 움집에서 생활하고 6,000년 전 당시 사냥과 고기잡이 등을 체험하는 기분은 어떨까?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암사동선사주거지를 업그레이드해 2011년까지 국내 최대의 선사 체험마을을 조성한다.



강동구는 최근 암사동선사주거지 종합정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지난 8월 4일 완료보고회를 가졌으며, 8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면서 암사동선사주거지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강동구가 밝힌 암사동선사주거지 종합정비 계획에 따르면, 암사동선사주거지를 선조들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역사문화테마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한강둔치와 암사동선사주거지를 연결하는 선사마루(슈퍼뱅크)를 조성해, 암사동선사주거지와 오는 2013년 완공예정인 암사역사생태공원, 광나루 한강시민공원과 자전거공원 등을 하나로 연결하여 관광벨트화 하겠다는 야심찬 복안이다.



이를 위해 선사주거지 규모도 확대된다. 기존 78,793㎥ 규모에서, 쓰레기무단투기 등으로 문화재 경관이 훼손되었던 곳을 정비해 총 102,001㎥규모로 조성된다. 23,208㎥규모의 확대부지에는 시간의 길과 기억의 물길, 움집군락, 수렵체험장, 선사체험교실 등이 조성된다.



암사동선사주거지는 1979년 국가사적 제267호로 지정되었으며, 1988년 개관한 국내 대표 선사시대 유적지다. 그동안 매년 20여만명의 국내ㆍ외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지만, 10개의 복원된 움집과 2개의 원시생활전시관, 가을 선사문화축제만으로는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감당하기엔 버거운 상태였다.



우선, 암사동선사주거지를 들어서는 입구에는 신석기 시대의 시대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부정형 목재를 이용한 ‘선사의 문’이 만들어진다.



기존에 조성되어 있는 10개의 움집 군락을 지나면 이번에 새롭게 조성되는 체험마을로 들어서게 되는데 관광객들이 동굴을 지나면서 현대에서 조선시대, 삼국시대를 거쳐 청동기, 신석기시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동굴모양의 ‘시간의 길’이 조성된다.



그물과 작살, 낚시질 등 선사인의 원시적 활동을 그대로 재현한 ‘기억의 물길’에서는 당시의 어로체험이 가능하고, 신석기인들이 사슴, 노루, 멧돼지 등을 무리지어 사냥하던 사냥터도 조성해 이곳을 찾은 학생들이 직접 수렵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도토리 등을 채취할 수도 있고, 유물 발굴도 할 수 있는 채취체험장과 발굴장도 갖춘다. 체험마당에선 움집만들기와 불피우기, 석지제작도 해볼 수 있고, 선사의 숲에선 선사시대 살았던 동물류들이 설치된다.



불피움터와 저장터 등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움집군락도 새롭게 조성된다.



구에서는 2009년 8월 공사를 시작으로 2010년 4월까지 확대부지에 대한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2011년까지 단계별로 움집과 전시관 2곳 등 기존부지의 시설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89억여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의 공사비는 국ㆍ시비로 충당된다.



이와 함께 선사주거지 앞에 암사동 132번지 일대에는 암사역사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이곳엔 암사주거지와 한강과 연계한 자연생태체험장이 만들어지고, 잔디광장과 숲속 분수, 연못을 비롯해 전통놀이마당과 야외공연장이 곳곳에 들어선다. 또한 조선시대 한양에 건립된 유일한 서원인 암사동 구암서원도 복원해 전통예절 및 예능, 문화교육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원 옆 부지에는 조선시대 농업박물관 전통주막 대장간 연날리기터 새끼꼬기장 등의 전통민속마을을 갖추게 된다.



또한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왕복 8차선 올림픽대로를 구조물로 덮어 한강 둔치와 암사선사주거지를 연결하는 ‘선사마루(슈퍼뱅크)’가 놓인다. 길이 30m, 너비 50~100m의 ‘선사마루(슈퍼뱅크)’에는 쉼터와 전망대 등을 갖춘 대형 녹지 공원을 조성해 서울의 대표 경관명소로 가꿀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6,000년 전 선사시대의 숨결을 되살리는 암사동선사주거지 종합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국내 최대 선사체험마을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체험형 관광산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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