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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LNG 한국 참여압력....'자본 헤비급 엑스모빌 포기' 관세폭탄 이어 한국 위기 ..

[타임뉴스=설소연기자]24일(현지시간) 한미 고위급 통상 협의 개최를 계기로 사실상 양국이 관세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의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조속히 일정 물량 구매 의향을 보이는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알래스카 푸르도베이의 기존 유전 시설]=연합뉴스=

다만 알래스카 LNG 구매는 에너지 안보 측면을 고려해 6월 3일 차기 정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것이 우세하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극권 동토인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난 천연가스를 새로 건설할 약 1천300여㎞ 가스관을 거쳐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날라 액화한 뒤 수요지로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리스크가 커 액손모빌 등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손을 떼 오랫동안 진척되지 못한 프로젝트다. 초기 사업비는 약 450억달러(64조원)로 추산된다.

미국 측은 이 사업 성공을 위해 세계 LNG의 핵심 수요지인 동아시아 핵심 국가·지역인 일본, 한국, 대만이 장기 구매에 나서기를 희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사업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 성공의 첫걸음은 한국 등 국가의 투자 결정이 그만큼 미국에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즈음해 '무역 전쟁'을 비롯한 주요 분야에서 국정 성과를 보일 필요가 있는 미국 백악관은 한국 등 국가의 알래스카 LNG 구매 약속을 한층 압박할 조짐이 보인다.

우리 정부는 LNG 도입선을 조정하는 선에서 미국과의 무역 균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가스공사를 통한 알래스카 LNG 참여 가능성을 신중히 들여다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한미 2+2 통상협의 결과 브리핑 중]

가스공사는 1990년대부터 이어온 카타르·오만과 장기 계약을 끝내고 도입선을 조정 중이다. 가격 등 사업성만 검증되면 이론적으로 알래스카산 가스 구매도 가능하다.

이에 정부는 알래스카 측이 생산 개시 시기와 연도별 도입 예상 물량 등 구체적 청사진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4일 한미 통상 협의 이후 브리핑에서 "이 사업이 성사돼 알래스카 LNG가 가용하게 된다면 한국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모든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면밀하게 파악해서 (참여가) 가능할지,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될 것인지 확인이 된 다음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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