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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행동의 시간” 정부 전방위 압박에 환율 1,440원대 ‘수직 낙하’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서울타임뉴스=안영한기자] 1,500원선을 목전에 두고 폭주하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고강도 ‘물량 공세’와 ‘심리전’에 가로막혀 하루 만에 30원 넘게 급락했다. 3년여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며 시장의 공포 심리는 일단 진정세로 돌아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8원 떨어진 1,44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환율은 1,484.9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위협했으나, 개장과 동시에 쏟아진 당국의 파상공세에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의 극적인 반전은 대통령실의 ‘경고장’에서 시작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언론을 통해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의 시장 상황을 물살이 센 ‘여울목’에 비유했다. 단순한 구두 개입을 넘어 실질적인 시장 안정 대책을 실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정부는 환율 방어를 위해 가용한 모든 카드를 한꺼번에 꺼내 들었다.

해외 주식 비과세 특혜: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20%)를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놨다.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달러 수요를 억제하고 국내 증시로 자금을 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략적 환헤지(위험 분산)를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 매수세를 잠재웠다.

강력한 구두 개입: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의 경고를 동시에 날렸다.

이날의 하락 폭(33.8원)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지난 4월 정치적 격변기였던 탄핵 심판 선고일 당시의 변동폭마저 뛰어넘는 수치다.

외환 전문가들은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시장에 전달되며 1,500원선 심리적 저항선이 견고해졌다”고 분석하면서도, 글로벌 달러 흐름과 엔화 변동성 등 대외 변수가 여전한 만큼 당분간 정부와 시장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타임뉴스 팩트 체크]

종가: 1,449.8원 (전일 대비 -33.8원)

최저점: 장중 1,449.3원 기록

주요 변수, 해외 주식 양도세 비과세, 국민연금 환헤지, 달러 인덱스 하락(97.812)

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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