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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밀당', 베네수엘라 부통령에 경고 "미군 주둔 여부는 당신 손에"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타임뉴스=안영한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향후 거취를 두고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내 미군 주둔 가능성에 대해 "마두로의 부통령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면 미군을 주둔시킬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마두로 정권의 2인자이자 현재 실질적 행정권을 거머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다. 

미군을 직접 투입해 국가를 운영하는 시나리오 대신, 현지 과도 정부가 미국의 가이드라인에 순응할 경우 군사적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일종의 '조건부 유예' 메시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부통령과의 소통 채널이 열려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상황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플랜 B'가 준비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준비된 후속 조치: "우리는 준비돼 있다. 첫 번째보다 훨씬 강력한 '두 번째 물결(Second Wave)'이 기다리고 있다."

"그와 여러 차례 대화했으며, 그 역시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의 이양 계획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대규모 군사 행동이나 강력한 물리적 압박이 가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현지 상황은 긴박하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비상 내각회의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은 마두로뿐"이라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맹방인 쿠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쿠바에 대한 군사 행동은 고려하지 않는다. 쿠바는 스스로 무너질 것(Collapse on its own)이다."

마두로 경호팀 사상 확인: 마두로 체포 과정에서 그를 보호하던 다수의 쿠바인 경호 인력이 사망했음을 언급하며, 쿠바의 개입이 이미 실패했음을 강조했다.

앞서 마러라고 기자회견에서 "과도 정부 구성을 위해 미군 주둔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던 발언에 비하면 다소 신중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군사적 부담을 줄이면서 현지 권력층을 회유·압박해 실리를 챙기려는 '비즈니스맨적 접근'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베네수엘라의 권력 이양이 평화적인 '정치적 해결'로 갈지, 아니면 트럼프가 경고한 '두 번째 물결'의 폭풍 속으로 빠져들지는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다음 행보에 달려 있다.

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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