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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아파치 부대 ‘운용 중단’ 미스터리… 美 국방부 "결정된 바 없다" 연막작전?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워싱턴 타임뉴스=조형태 기자]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 핵심 공격 전력, '아파치 헬기 부대'의 해체 여부를 두고 워싱턴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이 부대 운용 중단을 공식화한 가운데, 미 국방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발간된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캠프 험프리스 소속 5-17 공중기병대대(5-17 ACS)가 지난해 12월 15일부로 '운용 중단(Deactivate)'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사 용어인 'Deactivate'는 단순히 활동을 멈추는 것을 넘어 부대의 실질적 해체나 기능 정지를 의미한다. 

지난 2022년 창설된 이 부대는 약 500명의 병력과 최신예 아파치(AH-64E) 공격헬기, 무인기(RQ-7B) 등을 운용해 온 주한미군의 핵심 공중 화력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 국방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국방부 당국자는 2일(현지시간) 해당 부대의 해체 배경과 주한미군 철수 연관성을 묻는 질의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국방부의 이 같은 반응은 의회 보고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안보 전문가들은 "주한미군 태세 변화에 민감한 한국 내 여론과 동북아 정세를 고려해 공식 발표를 늦추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부대 해체설이 사실일 경우, 주한미군 전체 화력에 일정 부분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RS 보고서는 이번 조치가 미 육군의 전반적인 '구조 개혁' 프로세스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두로 축출 등 글로벌 분쟁 지역으로의 전력 재배치를 위한 주한미군 감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결정된 바 없다'는 국방부와 '이미 중단됐다'는 의회 보고서 사이의 괴리는 한미 안보 당국 간의 긴밀한 조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함을 보여준다. 

평택 기지의 아파치 헬기 소음이 멈춘 것인지, 아니면 재정비를 위한 잠시의 침묵인지는 조만간 발표될 미 육군의 공식 병력 배치 계획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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