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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디젤’의 몰락… 경유차 등록 10만 대선 붕괴, 10년 새 ‘10분의 1’

점차 사라지는 경유차
[서울타임뉴스=안영한 기자] 한때 ‘고연비·고토크’를 앞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했던 경유(디젤)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경유차 신규 등록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대 아래로 떨어지며 종말을 예고했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경유차(승용·상용 포함)는 총 9만 7,67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4만 3,134대) 대비 31.8%나 급감한 수치다.

불과 10년 전인 2015년, 96만 3,000대가 등록되며 정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전체 자동차 등록 비중 역시 2016년 47.9%에서 지난해 5.8%까지 추락하며 한 자릿수 점유율에 갇혔다.

연료별 순위 ‘굴욕’… 전기차에도 완패

경유차는 연료별 등록 순위에서도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굴욕을 맛봤다.

1위: 휘발유차 (76만 7,937대)

2위: 하이브리드차 (45만 2,714대)

3위: 전기차 (22만 897대)

4위: LPG차 (13만 6,506대)

5위: 경유차 (9만 7,671대)

특히 친환경차의 대표주자인 전기차와 비교하면 등록 대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소비자들의 선택지에서 사실상 제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유차의 몰락은 정부의 강력한 탈탄소 정책과 완성차 업계의 생산 중단이 맞물린 결과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030년부터 신차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수소차로 채우도록 하는 고시를 준비 중이며, 이미 상용차 시장에서도 ‘포터2’, ‘봉고3’ 등 주력 모델의 경유 버전이 단종되고 전기·LPG 모델로 대체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생산 단가는 높아진 반면, 소비자들은 진동과 소음, 환경 부담금 등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생산 물량 자체가 줄고 있어 감소 속도는 앞으로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임뉴스 시각,한때 ‘클린 디젤’이라는 이름으로 도로를 누비던 경유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이제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완전히 넘어갔으며, 경유차는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과거의 유산’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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