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3만 6,107달러로 추산된다. 1인당 GDP가 뒷걸음질 친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러한 하락세의 주원인으로는 '1%대 실질 GDP 성장률'이라는 저성장 기조와 '연평균 1,422.16원'에 달하는 역대급 고환율이 꼽힌다.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경상 GDP 역시 달러 환산 기준 1조 8,662억 달러로 전년보다 0.5% 감소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대만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대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DP는 3만 8,74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보다 약 2,600달러 이상 높은 수치다.
대만의 성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필두로 한 AI(인공지능) 관련 수출 호조 덕분이다. 노무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전체 수출의 65% 이상이 AI 관련 상품일 정도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대만은 올해 4만 92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4만 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도 밝지 않다. IMF는 2024년 세계 34위였던 한국의 1인당 GDP 순위가 2025년에는 37위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만은 35위로 올라서며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환율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잠재 성장률 자체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반도체 외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와 고환율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표] 2020∼2026년 한국 1인당 GDP
| 연도 | 경상GDP (억원) | 경상GDP (억달러) | 경상 성장률 | 실질 성장률 | 평균 환율(원) | 인구 (천명) | 1인당 GDP(달러) |
| 2020 | 20,584,665 | 17,444 | 0.9% | -0.7% | 1180.05 | 51,836,239 | 33,652 |
| 2021 | 22,219,129 | 19,415 | 7.9% | 4.6% | 1144.42 | 51,769,539 | 37,503 |
| 2022 | 23,237,815 | 17,987 | 4.6% | 2.7% | 1291.95 | 51,672,569 | 34,810 |
| 2023 | 24,086,874 | 18,452 | 3.7% | 1.4% | 1305.41 | 51,712,619 | 35,682 |
| 2024 | 25,568,574 | 18,746 | 6.2% | 2.0% | 1363.98 | 51,751,065 | 36,223 |
| 2025 | 26,540,180 | 18,662 | 3.8% | 1.0% | 1,422.16 | 51,684,564 | 36,107 |
| 2026 | 27,840,649 | 19,886 | 4.9% | 2.0% | 1,400.00 | 51,609,121 | 38,532 |
※ 자료 :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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