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식통은 사망자가 이미 2,000명을 넘어섰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제2의 학살’을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92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불과 이틀 전 집계된 51명에서 4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특히 IHR은 이란 당국이 인터넷과 통신을 60시간 넘게 전면 차단한 사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진압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미 주간지 타임은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사망자 대부분이 실탄에 맞아 숨졌으며, 테헤란 내 한 영안실에서만 수백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이란 사법당국의 강경한 법적 대응이다. 이란 검찰은 이번 시위 참여자들을 이슬람법상 최악의 죄목인 ‘모하레베(Moharebeh·알라의 적)’로 규정했다.
모하레베는 이슬람 국가와 신에 대적하는 죄를 의미하며, 유죄 판결 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마무드 아미리모가담 IHR 이사는 *“시위대를 공식적으로 처형하겠다는 노골적인 위협”이라며 “국제사회는 이란 당국의 반인륜적 행위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인권 전문가들은 현재 보고된 수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통신이 두절된 지방 도시의 피해 상황까지 합산될 경우 희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 역시 시민과 군경을 포함해 최소 116명 이상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 전역은 군경의 삼엄한 경계 속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으며, 경제난에서 시작된 분노가 정권 퇴진 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유혈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