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자지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는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평화위원회 설립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루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해당 위원회는 미국 대통령이 종신 의장직을 맡고 다른 위원들의 임기를 제한하는 등 철저히 개인 이익을 위해 설계됐다”며 “가자지구 재건 등 전후 복구 사업에 대한 장기적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것이 근본 의도”라고 분석했다.
최근 외신을 통해 공개된 평화위원회 초안 헌장에 따르면, 이 기구는 가자 분쟁 해결을 시작으로 전 세계 분쟁 중재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논란이 되는 지점은 ‘상임 회원국’ 자격 조건이다.
서방 외교관들 사이에서도 이를 두고 ‘트럼프식 유엔’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기존 유엔(UN)의 기능을 심각하게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평화위원회에 대해 공식 입장을 아끼고 있지만, 우회적인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와 ‘중국 위협론’을 언급하며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기초로 한 국제법이 국제 질서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기구 설립 움직임이 기존 국제 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충돌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 연구원은 베네수엘라 및 그린란드 사안 등 미국의 최근 행보를 예로 들며 “트럼프 행정부의 활동은 평화 지향적 목표와 거리가 멀다”고 일축했다.
또한 미국이 유엔에서 탈퇴하며 새로운 기구를 추진할 경우, 상임이사국으로서 가진 거부권을 포기해야 하는 등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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