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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그린란드 병합’ 배후는 에스티로더 상속자?

트럼프 신 확장주의 (PG) [윤해리 제작] 일러스트
[워싱턴=타임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그린란드 매입과 병합을 주장하며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인물이 화장품 제국 ‘에스티로더’의 상속자 로널드 로더(Ronald Lauder)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 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집무실로 불러 그린란드 매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 유명한 사업가가 내게 그린란드를 사라고 조언했다”고 말했으며, 그 주인공이 바로 로널드 로더였다는 것이 볼턴의 설명이다.

언론인 피터 베이커와 수전 글래서의 저서 『분열자: 백악관의 트럼프』 역시 그린란드 매입 구상의 원천으로 로더를 지목하며, 그가 덴마크 정부와의 협상을 위한 ‘비공식 채널’ 자임까지 제안했다고 전했다.

로널드 로더는 에스티로더 창업주의 차남으로, 트럼프 대통령과는 1960년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함께 수학한 60년 지기다.

주목할 점은 로더가 그린란드 현지에서 실제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그린란드 배핀만산(産) 용천수 수출 업체에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희토류 채굴 및 AI 인프라 구축 등 그린란드의 자원 잠재력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로더는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트럼프의 그린란드 구상은 결코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이라며, “얼음이 녹으며 드러나는 새 해상 항로와 희토류는 미국의 차세대 최전선이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국제사회와 전문가들은 개인 사업가의 투자 이익과 대통령의 영토 확장 야욕이 맞물린 이 상황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현지에서는 미국의 이러한 압박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로더가 심은 ‘그린란드 꿈’이 실제 병합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외교적 참사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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