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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70주년의 기적, 코스피 '5,000 시대' 열었다… 불사조 증시의 비상

2026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서울타임뉴스=김용환 기자] 한국 자본시장이 태동 70주년을 맞는 오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금융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956년 황무지에서 시작된 우리 증시는 숱한 위기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저력'을 발휘하며 마침내 '꿈의 지수'라 불리던 5,000 고지에 안착했다.

대한민국 증시는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 출범과 함께 그 첫발을 뗐다. 

당시 상장사는 조흥은행, 경성방직 등 단 12개사에 불과했고, 대리인들의 손짓과 목소리로 호가를 부르던 원시적인 형태였다. 첫해 시가총액은 현재 가치로 환산 시 약 150억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70년이 흐른 지금, 상장사는 2,659개사로 늘어났으며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시가총액은 무려 4,518조 1,98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장 초기에 비해 약 30만 배나 불어난 규모다. 

비록 초창기 상장사 중 상당수가 IMF와 구조조정의 격랑 속에 역사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 토양 위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들이 자라나 시장을 이끌어왔다.

그럼에도 한국 증시는 번번이 반등에 성공했다. 1989년 '네 자릿수(1,000)' 시대를 연 이후, 2007년 2,000선, 2021년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은 3,000선 도달까지 굴곡진 계단을 밟아 올라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4,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강한 랠리는 결국 오늘 '5,000선 돌파'라는 축포로 이어졌다.

이번 코스피 5,000 돌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 가치 제고 정책이 맞물리며, 코스피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75.9%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붉은 말의 질주와 같은 비상"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화된 것이다. 이제 한국 증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새로운 시험대 위에 서게 됐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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