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0.5% 상승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상반기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경제 동력이 크게 위축됐다. 다행히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고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가동되면서 소폭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산업별로는 ‘수출 주력 부문’과 ‘내수 건설 부문’의 양극화가 뚜렷했다.
반도체 생산이 13.2%,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가 23.7% 폭등하며 전체 생산 지수를 방어했다.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 도입 확대로 1.7% 상승하는 선순환을 보였다.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은 16.2% 급락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8.1%)보다 두 배 이상 처참한 기록이다.
부정적인 지표 속에서도 소비는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소매판매액지수가 0.5% 상승하며 4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민생소비쿠폰 사용이 집중된 3분기를 기점으로 승용차,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심의관은 “2025년은 반도체가 강력하게 견인하고 소비가 회복세로 돌아선 해였지만, 건설업의 극심한 하방 압력이 업종 간 온도 차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타임뉴스 논평] ‘K-경제’의 과제: 건설업 연착륙과 내수 활성화 반도체 외줄 타기에 의존하는 현재의 성장 구조는 대외 변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건설업의 붕괴는 일자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로 직결된다. 수출 호조의 온기가 내수 전반으로 퍼질 수 있는 정교한 정책 설계가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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