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뉴스 = 김동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60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에 대한 검사를 이달 말까지 전격 연장했다.
단순 실수를 넘어 전산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과 내부통제 부실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62만 원’ 주려다 ‘62만 BTC’… 사상 초유의 배달 사고
지난 6일, 빗썸은 이벤트 당첨자 249명에게 인당 수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려다 실수로 비트코인 62만 개(약 60조 원 상당)를 원장에 기입하는 사태를 일으켰다.
사고 규모: 빗썸이 실제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약 4.6만 개)의 13~14배에 달하는 ‘유령 코인’이 발행됨.
시장 충격: 오지급된 코인을 받은 일부 이용자들이 즉시 매도에 나서면서, 빗썸 내 비트코인 가격이 순식간에 17% 급락하는 등 시장 혼란이 발생함.
금감원, 검사 인력 8명으로 증원… “구조적 취약점 끝까지 파낸다”
당초 지난 13일 종료 예정이었던 현장 검사는 이달 말까지로 보름 이상 연장됐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검사 결과 보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중점 검사 사항:
실제 자산이 없는데도 지급이 가능했던 전산 시스템의 치명적 허점
담당자 한 명의 클릭만으로 거액이 지급되는 다중 승인 절차 부재
과거 발생했던 유사 오지급 사례들의 은폐 여부 및 자금세탁방지(AML) 위반 소지
이찬진 금감원장 발언: “단순한 오기입 문제가 아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를 통째로 흔드는 사건으로, 법 위반 확인 시 인허가 취소를 포함한 엄중 조치에 나설 것.”
빗썸, 반복되는 내부통제 미흡… ‘감독 책임론’도 고개
빗썸은 지난 2024년에도 금융당국으로부터 블록체인 데이터 관리 부실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그간 수차례 점검을 진행했음에도 이런 원시적인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해 ‘감독 소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금감원과 닥사(DAXA)는 업비트, 코인원 등 나머지 4대 거래소에 대해서도 보유자산 검증 체계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한줄평] 6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허수'가 유통될 수 있었던 빗썸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번 사태는 가상자산 2단계 입법 과정에서 거래소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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