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 결합한 극한의 스포츠, 인기는 ‘글쎄’
20일(한국시간)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가 종료된 노르딕복합은 스키점프의 기술력과 크로스컨트리의 강인한 체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종목이다. 1924년 제1회 샤모니 동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전통의 강자이지만, 최근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거센 퇴출 압박을 받고 있다.
퇴출 거론되는 3가지 핵심 이유
IOC가 노르딕복합의 존속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성평등 문제: 하계와 동계를 통틀어 여자 종목이 없는 유일한 종목이다. 여자 선수들의 지속적인 참가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까지 금녀의 영역으로 남았다.
특정 국가 독식: 이번 대회에서도 노르웨이가 금메달 3개를 모두 휩쓸었다. 중계권료와 직결되는 국가 간 경쟁 구도가 무너지며 대중의 관심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저조한 대중성: 유럽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저변이 좁고, 복잡한 점수 합산 방식 때문에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선수들 “역사와 전통 파괴” 반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도 위기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른 옌스 루라스 오프테브로(노르웨이)는 “IOC가 종목의 가치를 봐달라”며 호소했다. 체코의 얀 비트르발 역시 “올림픽에서 삭제되기엔 너무나 아름답고 아까운 종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은메달)을 안긴 김상겸의 종목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역시 퇴출 검토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종목이 제외될 경우, 올림픽의 상업성과 대중성을 고려해 폴로나 크로켓 등 하계 종목의 동계 도입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한줄평] 전통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냉혹한 올림픽의 세계. '금녀의 벽'을 깨지 못한 노르딕복합의 고집이 결국 종목 자체의 소멸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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