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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임금소득 3.3%↑… ‘역대급 저성장’ 속 60대 연봉 20대 앞질렀다

재작년 임금소득 3.3%↑… ‘역대급 저성장’ 속 60대 연봉 20대 앞질렀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타임뉴스 = 한상우 기자] 대한민국 임금근로자들의 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흐름 속에 60대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20대 청년층을 추월하는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소득 지형도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75만원으로 전년 대비 12만원(3.3%)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023년(2.7%)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근로자들이 체감하는 실질 소득은 사실상 정체 상태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간 순위를 뜻하는 중위소득은 28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연령별 소득 격차다. 

처음으로 세분화된 통계에 따르면, 60대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93만원으로 20대(271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숙련된 은퇴 연령층의 노동 시장 잔류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별 소득 순위: 40대(469만원) > 50대(445만원) > 30대(397만원) > 60대(293만원) > 20대(271만원)

70세 이상: 평균 165만원 (증가율 5.8%로 전 연령대 중 최고)

특히 70세 이상의 소득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와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라 보건·사회복지업 분야의 보수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녀 격차 1.5배·기업 규모별 2배… ‘격차 사회’ 여전, 성별 및 기업 규모에 따른 소득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공고했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442만원으로 여성(289만원)의 약 1.5배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가 평균 613만원을 가져갈 때, 중소기업 근로자는 그 절반 수준인 307만원에 머물러 '대-중소기업' 간 이중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산업별로는 고소득 직종인 금융·보험업(777만원)과 전기·가스업(699만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와 과열 경쟁이 지속되는 숙박·음식업(188만원)은 전 산업 중 가장 낮은 소득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근속기간이 길수록 소득이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해 20년 이상 근속자의 경우 평균 848만원의 보수를 받았다"며 "고령층의 경제 활동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연령대별 소득 구조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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