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하메네이 사망에 중동 '불바다'… 국제유가 10% 폭등·엔화값 들썩

하메네이 사망에 중동 '불바다'… 국제유가 10% 폭등·엔화값 들썩

호르무즈 해협 지도와 송유관 이미지 합성 그래픽 [재판매 및 DB 금지]

[타임뉴스=국제금융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과 미국·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 여파로 글로벌 자산 시장이 통제 불능의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제유가가 단숨에 10% 가까이 치솟은 가운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버리고 엔화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대거 몰리며 '검은 월요일'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종가 대비 최대 10% 급등하며 배럴당 8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란이 보복 공격의 일환으로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최소 10달러 이상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단순한 가격 변동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체에 '오일쇼크'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험한 건 다 팔자"… 엔화·스위스프랑 가치 '수직 상승'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통화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프랑, 유로화 대비 환율이 0.6% 하락한 0.90391프랑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최저치(가치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엔화, 달러-엔 환율이 155.85엔으로 떨어지며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탔다.

금(Gold),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역대급 상승세가 예고되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반면, 유로화는 달러 대비 0.4% 하락했으며, 대표적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공격 직후 6만 4천 달러 선이 붕괴되는 등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 '시계제로'… "이번엔 쉽게 안 끝난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중동 분쟁이 과거 '12일 전쟁' 등 단기전과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EB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상황은 빠르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롬바드오디의 새미 차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분쟁이 확전될 경우 원자재, 채권 금리, 인플레이션 전망은 물론 각국의 통화정책 경로까지 송두리째 흔들릴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하면 세계 경제 성장 자체가 타격을 입게 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던 미국 달러화 역시 이번 전쟁을 통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동발 충격파가 에너지 비용 상승과 물류난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안영한 기자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