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부 반체제 세력 규합은 물론, 쿠르드 무장세력과의 연대를 포함한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이란 공습 직후,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비공개 접촉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히 대중의 봉기를 독려하는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군사력을 보유한 지역 세력을 규합해 정권 전복의 동력을 얻으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 국방부 관료를 지낸 빌랄 사브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다면 지상군 투입이나 주변부 저항 세력의 규합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즉, 쿠르드 무장세력에 대한 정보 및 군사 훈련 지원은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대리전' 카드 중 하나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단순히 파괴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최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 이후, 과거 부통령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가 미국의 정책 방향에 협조적으로 선회한 사례를 직접 언급했다.
이는 이란 정권을 완전히 붕괴시켜 극심한 혼란을 초래하기보다는, 기존 정권 내부의 실용주의적 인사를 포섭하여 연착륙(Soft Landing)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갑작스러운 혁명보다는 미국에 유화적인 인물을 과도기적 지도자로 세워 실리를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정권 교체 이후의 대안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망명 중인 레자 팔라비 왕세자가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는 "이란 내부에 인기 있는 인사가 더 적합할 것"이라며, 외부 세력보다는 이란 현지에 기반을 둔 '온건파 인사'를 선호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백악관은 무기 지원이나 구체적인 작전 수립에 대해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으나, 하메네이 사망이라는 역사적 변곡점을 활용해 이란의 판도를 완전히 재편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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