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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유가 폭등에 트럼프 행정부 비상… “모든 수단 동원해 가격 잡겠다”

‘중동 전쟁’ 유가 폭등에 트럼프 행정부 비상… “모든 수단 동원해 가격 잡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타임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타임뉴스=조형태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의 불길이 에너지 시장으로 옮겨붙으며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안정'을 핵심 성과로 내세웠던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군사력과 재정력을 동원한 전례 없는 개입을 예고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51% 폭등하며 배럴당 81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공급망 차질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다.

백악관은 휘발유 가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방위적인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은 참모들에게 “유가를 낮출 모든 아이디어를 가져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미 해군의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휘발유세(Gas Tax) 일시 유예 카드를 검토 중이다.

국제개발금융공사(DFC)를 통해 중동 지역 해운 운송에 대한 저렴한 보험과 보증 제공을 지시했다.

미 재무부의 원유 선물 거래 직접 참여 및 국가 비상 원유 비축분 추가 방출 등 파격적인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재정적 능력과 해군력을 바탕으로 원유 공급을 안정화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휘발유세 유예는 의회의 입법 절차가 필수적이며, 세금을 낮춰도 정유사가 실제 가격에 반영할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유가 하락'을 자신의 최대 경제 성과로 치켜세워온 만큼, 이번 중동발 유가 폭등은 11월 중간선거의 향방을 가를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소비국으로서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 경제 원리보다 '정치적 생존'과 '안보 논리'를 우선시하는 도박을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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