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제거하지 않으면 전례 없는 파멸적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며 초강경 경고장을 날렸다.
CNN과 CBS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며칠 사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기뢰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들을 활용해 은밀하게 기뢰를 부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설치된 기뢰는 수십 개 수준이지만, 이란이 보유한 기뢰가 최대 6,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마음만 먹으면 해협 전체를 ‘죽음의 바다’로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소셜미디어(트루스소셜)를 통해 이란 정권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이란이 설치한 기뢰가 지체 없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결과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기뢰를 스스로 제거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큰 걸음(Big Step)이 될 것”이라며 이란 측에 마지막 회군(回軍)의 기회를 열어두는 듯한 발언도 덧붙였다.
미군은 경고에 그치지 않고 즉각적인 실력 행사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시간 동안 비활동 상태의 기뢰 부설 선박 10척을 타격해 완파했다”며 “추가 타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 역시 브리핑을 통해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의 기뢰 부설 함정과 저장 시설을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는 기뢰가 본격적으로 해협에 깔려 국제 유가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솟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해협 봉쇄 계획이 없다”며 발을 빼고 있지만, 실질적인 군사 행동을 담당하는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미 기뢰와 미사일 포대를 통해 통행 선박들을 위협하고 있다.
기뢰는 매설은 쉽지만 제거(소해)에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이란이 뿌린 ‘보이지 않는 폭탄’은 단순히 상선들을 가로막는 것을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트럼프의 ‘강철 주먹’이 이란의 기뢰 전술을 완전히 무력화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군사적 충돌의 도화선이 될지 전 세계의 시선이 호르무즈의 좁은 물길에 쏠려 있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