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달 말 이란 전쟁이 개전한 이후 하루 발생한 희생자 수로는 최대 규모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및 현지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중부와 요르단강 서안 곳곳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총격이 이어지며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단란했던 한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임신 중인 부부와 어린 아들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자지구 중부 자와이다 인근에서는 경찰 차량이 공습을 받아 경찰 고위 관리 등 9명이 숨지고 주변에 있던 시민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비극은 되풀이됐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팔레스타인 부부와 두 자녀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사망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차량이 가속하며 달려와 위협으로 간주해 대응한 것"이라며 경위를 조사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무력 충돌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이 본격화된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누적 사망자: 지난해 10월 이후 가자지구에서만 670명 사망 (팔레스타인 측 집계)
이란 전쟁 이후: 최근 보름 사이 최소 3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희생
이스라엘 피해: 같은 기간 자국 군인 4명 사망 발표
피로 얼룩진 교전 소식 속에 한 가지 희망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민간협조관(COGAT)은 이란 공격 직후 폐쇄했던 라파 검문소를 오는 18일 재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는 구호물자와 인적 교류의 핵심 보루다. 이번 재개방으로 제한적이나마 인원 통행이 허용될 예정이지만,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인해 실질적인 구호 활동이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국제사회는 이란 전쟁의 불씨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학살로 번지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무력 행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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