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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압박 수위 높이며 차기 타깃으로 ‘쿠바’ 지목

트럼프, 이란 압박 수위 높이며 차기 타깃으로 ‘쿠바’ 지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타임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타임뉴스=김용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적 갈등 속에서 차기 무력 행사 대상으로 쿠바를 언급하며 국제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란과의 협상 현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이란이 현재 미국과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측이 처음에는 부인했으나, 결국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며 "결과적으로 내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지칭했다가 즉석에서 정정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해협의 주도권이 미국(트럼프)에게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적인 농담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맹국들에 대한 비판도 거침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에 소극적인 나토 회원국들을 향해 "미국이 매년 수천억 달러를 지출해 왔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말해 향후 미국의 방위비 기여금 축소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전쟁'이 아닌 대통령 권한의 '군사 작전'으로 규정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연설 말미에 나온 "다음은 쿠바(Cuba is next)"라는 발언이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이어 쿠바 정부를 향해서도 무력 사용을 포함한 강력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현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쿠바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미 정부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언은 교착 상태에 빠진 대(對)쿠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수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MAGA) 내에서 제기되는 전쟁 반대 목소리에 대해 "MAGA는 승리와 국가 보호를 원하기 때문에 분열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향후 유망한 투자 분야로는 '인공지능(AI)'을 꼽았으며, 자신의 역사적 평가는 '위대한 피스메이커'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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