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타임뉴스=한상우 기자] 화려한 부활을 꿈꾸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가 필드 복귀 단 3일 만에 차가운 구치소 바닥에 몸을 뉘었다. 음주 및 약물 운전(DUI)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그의 전설적인 커리어가 다시 한번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현지 시간 27일, 우즈는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랜드로버 차량을 몰다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차량은 전복됐으나 우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의 상태가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 혐의로 그를 즉각 체포해 구금했다.
구체적인 혈중알코올농도나 약물 복용 여부는 현재 정밀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우즈가 긴 재활을 마치고 필드로 돌아온 지 불과 사흘 만에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우즈는 지난 24일 가상 현실 골프 리그인 TGL 결승 2차전에 출전하며 1년 만의 공식 복귀를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318야드에 달하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선보이며 "역시 황제"라는 찬사를 받았다.
외신들 또한 그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해 다시 한번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구금 사태로 마스터스 출전은 사실상 무산됐으며, 향후 투어 일정 전체가 불투명해졌다.
우즈의 발목을 잡은 자동차 관련 악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자택 인근 의문의 사고 이후 불륜 스캔들이 터지며 이미지 추락.
2017년: 도로 위 차 안에서 잠든 채 발견되어 DUI 혐의로 체포(진통제 복용 시인).
2021년: LA 인근에서 제네시스 GV80 전복 사고로 다리에 치명적 부상.
2026년(현재): 복귀 직후 또다시 DUI 혐의로 구금.
골프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0세의 나이에 힘겹게 재활에 성공하며 '불굴의 의지'를 상징했던 우즈였기에,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실수를 넘어 골프 아이콘으로서의 도덕성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약물 복용이나 음주 사실이 명확히 드러날 경우, 후원사들의 이탈과 투어 측의 징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팬들은 "황제의 몰락을 보는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반복되는 안전 불감증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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