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하탐 알안비야 통합지휘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공화국군, 바시즈 민병대의 합동 작전으로 적군의 필사적인 조종사 구조 시도를 성공적으로 저지했다"고 발표했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측은 특히 작전 과정에서 미군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하탐 알안비야 대변인은 "이스파한 남부 영공을 침범한 블랙호크 헬리콥터 2대와 C-130 수송기 1대를 피격했다"며 "현재 해당 기체들은 지상에서 불타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공식 매체 세파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는 항공기 잔해 모습이 담겼다.
이란 측은 이를 두고 "침략자의 발을 자른 이슬람 전사들의 확실한 승리"라고 자축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가리기 위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조종사 무사 구조"… NYT "기체 탈취 막으려 미군이 폭파"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주장과 상반된 발표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실종됐던 조종사가 내 지시에 따라 투입된 수십 대의 항공기 지원 아래 무사히 돌아왔다"며 "그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구조 성공을 공식화했다.
미군 항공기가 파괴된 정황에 대해서는 뉴욕타임스(NYT)가 다른 해석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 수송기 2대가 작전 중 외딴 지역에 고립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고, 미군은 병력과 조종사를 안전하게 탈출시키기 위해 추가 항공기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기동이 불가능해진 수송기들이 이란군에 노출되어 기밀이 유출되거나 전리품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군이 의도적으로 해당 기체들을 폭파했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이란이 주장하는 '격추'가 아닌 미군의 '자진 파기'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스파한 남부 일대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파괴된 기체의 실체와 작전의 세부 경과를 둘러싼 양국의 정보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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